갓 담근 새빨간 김장 김치가 눈앞에 아른거리는 계절이다. 이럴 때면 김치 한 가닥 쭉 찢어 입에 넣어주던 엄마의 손길이 그리워지기 마련. 엄마가 해주는 따뜻한 집 밥이 생각나는 하루라면 오늘 식사 메뉴로 김치 요리는 어떨까?
김치전, 김치볶음밥, 김치라면, 김치전골… 김치로 만드는 요리는 수도 없이 많지만 뭐니뭐니 해도 김치요리 중 가장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김치찌개다. 된장찌개와 더불어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인 김치찌개는 간단한 한 끼 식사로도, 술안주로도, 그리고 과음한 다음날 해장용으로도 언제나 모자랄 것이 없다.
그러나 흔한 음식일수록 그 음식 본연의 맛을 내기는 어려운 법. 김치찌개는 기본적으로 김치와 육수만 있어도 만들 수 있는 요리이지만, 깊고 얼큰한 맛을 내기 위해서는 우선 기본재료인 김치와 육수가 훌륭해야 한다. 여기에 밥까지 알맞게 지어졌다면 금상첨화다.
이러한 김치찌개의 '기본'에 충실한 덕에 많은 이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곳이 있다. 부산 김치찌개 맛 집으로 입소문 난 대독장(대표 김태경)이 바로 그 곳. 매장이 2층에 위치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식사 시간이면 순식간에 손님들이 와 줄을 선다. 이 곳 김치찌개를 맛보려면 10분 이상의 대기시간은 각오해야 한다.
대독장의 기본 상차림은 김치찌개, 귀리밥, 계란 프라이, 김가루 딱 4가지다. 먼저 대독장 김치찌개는 푸짐하게 들어가 있는 돼지고기의 양으로 고객들을 놀라게 한다. 여기에 5개월 숙성된 김치와 두부, 물만두 등이 함께 어우러져 얼큰한 국물 맛을 낸다.
한쪽 벽면을 장식한 십여 대의 전기밥솥에서는 쉬지 않고 귀리밥이 지어지고 있다. 귀리는 쌀의 2배가 넘는 단백질을 함유한 곡물로, '세계 10대 푸드'로 선정될 만큼 건강식품으로 통한다. 대독장에서는 누구나 갓 지어진 뜨끈뜨끈한 귀리밥을 맛볼 수 있다.
대독장이 배고픈 젊은이들의 발길을 사로잡은 또 한 가지 매력, 바로 무한 리필 계란 프라이다. 매장 한쪽에 30개짜리 계란 판이 겹겹이 쌓여 있는데, 누구나 양껏 가져가서 먹을 수 있다. 단 손님이 직접 프라이팬에서 계란 프라이를 요리해야 한다. 이렇게 직접 만든 계란 프라이에 김가루와 김치찌개를 넣고 함께 비벼 먹으면 환상적인 맛을 느낄 수 있다.
김치찌개 전문점 대독장과 함께 칠칠켄터키, 두유노불고기를 함께 운영하고 있는 ㈜더쉐프의 김태경 대표는 "3년간 전국의 유명 김치찌개 집을 다 돌아다닌 뒤 대독장 문을 열었다"며 "그 결과 부산 김치찌개 맛 집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부산에서 가장 핫한 김치찌개 전문점 대독장은 해운대구 좌동에 위치해 있으며 기타 문의사항은 전화(051-704-9655)로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