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삼성종합화학·삼성토탈 인수…국내 석유화학부문 1위 등극

입력 2014-11-26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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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그룹이 삼성종합합화학과 삼성토탈을 인수하면서 국내 석유화학부문에서 1위로 올라서게 됐다.

㈜한화와 한화케미칼, 한화에너지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삼성종합화학 지분을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한화가 8400억원에 삼성테크윈 지분 32.4%를 인수하며, 삼성종합화학의 지분 57.6%(자사주 제외)는 한화케미칼과 한화에너지가 공동으로 1조600억원에 인수한다.

삼성테크윈은 삼성종합화학의 지분 23.4%를 보유하고 있다. 한화그룹이 이번에 인수하는 삼성종합화학 지분 57.6%와 삼성테크윈이 보유한 삼성종합화학의 지분까지 합하면, 한화그룹은 삼성종합화학 지분 총 81%를 보유하면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또 삼성종합화학은 삼성토탈의 지분 50%도 보유하고 있어 삼성토탈의 공동경영권도 확보하게 된다.

한화그룹은 삼성종합화학과 삼성토탈 인수를 통해 석유화학사업 부문 매출규모가 18조원으로 불어나 석유화학산업에서도 국내 1위의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한화그룹은 이번 인수로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갖춰 국내 석유화학 산업의 위기 상황을 효과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종합화학은 폴리에스테르의 원료인 PTA(고순도테레프탈산)를 생산하는 업체다. 2013년 2조3642억원의 매출과 5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 6월 삼성석유화학과 합병해 재탄생했다.

삼성토탈은 2003년 삼성종합화학과 프랑스의 토탈그룹이 5대 5 비율로 합작해서 설립된 회사다. 100만톤 규모의 에틸렌을 비롯해 PE, PP 등의 합성수지와 항공유, 휘발유, LPG 등의 석유제품을 생산한다. 2013년에 매출 7조8691억원과 영업이익 5496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인수를 통해 한화그룹은 석유화학의 기초 원료인 에틸렌 생산규모가 세계 9위 수준인 291만톤으로 증대돼 규모의 경제를 실현, 나프타 대량 구매를 통한 원가 경쟁력 제고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나프타-콘덴세이트-LPG로 다각화된 원료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돼, 저가 원료를 기반으로 한 북미·중동의 석유화학 회사들과의 경쟁에도 대비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제품 측면에서도 기존 에틸렌 일변도의 제품군에서 탈피, 폴리프로필렌·파라자일렌·스티렌모노머 뿐만 아니라 경유·항공유 등 에너지 제품 등으로 다각화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기존 일부 주력 제품의 경쟁력과 수익성 악화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게 돼 안정적인 수익성장의 기반도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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