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반중시위대 바리케이드 철거…80여명 체포

입력 2014-11-26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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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시위 시작 이후 가장 많은 수 체포돼…물리적 충돌로 여러 명 다쳐

▲25일(현지시간) 홍콩 당국이 시위대가 까우룽반도 몽콕 지역 일부에 설치한 바리케이드 철거 작업을 시작한 가운데 시위대 80여 명이 철수를 거부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사진=AP/뉴시스)

25일(현지시간) 홍콩 당국이 시위대가 까우룽반도 몽콕 지역 일부에 설치한 바리케이드 철거 작업을 시작한 가운데 시위대 80여 명이 철수를 거부하다 경찰에 체포됐다. 이는 지난 9월 28일 도심 점거 시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많은 시위대가 체포된 수치다.

이날 오전 10시30분경 법원 집행관 20여 명과 인부 수십 명은 몽콕 아가일 스트리트에서 트럭 등 중장비를 동원해 철거작업을 진행했다고 홍콩 현지언론이 보도했다. 몽콕은 홍콩섬 애드미럴티, 코즈웨이베이와 함께 시위대의 3대 점거지역 중 한 곳으로 시위대와 경찰 또는 시위 찬반 세력 간 물리적 충돌이 잦았던 곳이다.

오전에 시위대는 ‘진정한 보통선거를 원한다’는 구호만 외칠 뿐 철거 작업을 방해하지는 않았으나 오후 들어 철거 지역이 넓어지자 일부 지역에서 철수를 거부했다. 이에 집행관은 경찰에 협조를 요청했다.

경찰은 입법회 의원인 렁콕훙 사회민주연선 주석을 포함해 14~69세의 시위대 20여 명을 불법집회 등 혐의로 체포했다. 또 후추 스프레이를 사용해 수백 명의 시위 참가자들을 철거 예정지 밖으로 밀어냈다.

이 같은 경찰의 진압에 시위대는 우산으로 맞섰고 경찰은 경찰봉으로 우산을 부쉈다. 시위대와 경찰의 대립으로 경찰 3명과 시위 참가자 여러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경찰은 시위대 50여 명을 추가로 체포하고서 해산 작업을 벌였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날 몽콕에 배치된 경찰관 수는 약 4000명에 달했다. 전날 경찰은 영국총영사관 밖에서 점거농성을 벌이던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으나 시위 참가자를 체포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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