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수입차협회에 따르면 폭스바겐, 아우디, 포르쉐, 벤틀리 등 폭스바겐 그룹은 올해 10월까지 국내서 모두 5만972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3만9729대) 대비 77% 상승한 것으로 역대 최고 판매량이다. 이들의 월 판매량이 대략 5000대 인점을 고려하면 연내 6만대 판매가 유력하다.
폭스바겐그룹의 판매량은 국내 자동차 업체와 비슷한 수준까지 성장했다. 올해 10월까지 쌍용차의 국내 판매량은 5만4969대로 폭스바겐과 불과 3997대 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또 같은 기간 르노삼성 판매량 6만1072대의 83%에 달하는 수치다.
폭스바겐그룹 관계자는 “올해 폭스바겐의 판매 신장은 각 브랜드들의 대표 차종들이 베스트셀링카에 이름을 올리면서 가능했다”며 “티구안과 골프 등 실용성을 겸비한 차들의 판매량이 크게 늘면서 폭스바겐의 전성기를 이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해 베스트셀링카 10위 안에 폭스바겐그룹의 5개 차종이 포진하면서 과반수 이상을 차지했다.
SUV 열풍을 타고 폭스바겐 ‘티구안’은 지난달 까지 6371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골프’가 4267대로 4위,‘파사트’가 3490대로 6위를 차지했다. 아우디의 ‘A6’도 3.0 모델(3457대)과 2.0 모델(3362대)이 각각 8위와 9위에 이름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티구안은 2008년 7월 국내에 첫 출시된 이후 지난달까지 누적 판매 대수 1만9573대로 이달 안에 2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수입차 가운데 현재까지 단일 모델 기준으로 판매 대수가 2만대를 넘은 차량은 BMW520d, BMW 528, 메르세데스-벤츠 E300 등 3종 밖에 없다.
골프도 폭스바겐의 효자 역할을 톡톡히하고 있다. 골프는 국내에서 3050만~3750만원의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면서도 리터당 18km 육박하는 연비를 자랑하며 국민 수입차 반열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