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간 미국 아이 선물 1위 바비인형, '겨울왕국'에 밀린 이유?
11년간 미국 아이 선물 1위를 차지했던 바비인형이 '겨울왕국' 캐릭터에 밀려난 이유는 뭘까.
바비인형은 1950년대 루스와 앨리엇 핸들러 부부가 창업한 마텔사에서 만든 인형이다. '바비'라는 이름은 부부의 어린 딸 이름 바바라에서 딴 것이다.
1958년 탄생부터 바비인형은 많은 논쟁거리를 불러 일으켰다. 바비인형의 외모 때문이다. 바비인형은 인체를 축소한 1/6 비율의 11.5인치 크기다. 175cm키의 성인을 기준으로 계산해 보면, 50kg의 몸무게, 36-18-33(가슴-허리-엉덩이)이라는 비현실적인 외모를 형상화해 외모지상주의를 어린 아이들에게 심어준다는 비판이 줄기차게 제기됐다.
일부 연구자들은 아이들이 바비인형을 외모의 롤 모델로 삼고 모방하려 하며, 비현실적인 젊은 여성의 외모를 무의식적으로 추구하게 되면서 훗날 거식증 환자와 같은 사회적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 결과 바비인형은 많은 부모들에게서 외면을 받기 시작했으며 그 결과로 미국 아이 선물 1위에서 밀려나게 된 것이다.
한편 지난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미국 아이 선물 1위 자리를 차지해왔던 바비인형은 올해부터 왕좌를 애니메이션 '겨울왕국' 캐릭터와 레고 장난감에게 넘겨줬다.
미국 아이 선물 1위 소식에 네티즌은 "미국 아이 선물 1위, 겨울왕국의 파워가 대단하다" "미국 아이 선물 1위, 디즈니는 좋겠네" "미국 아이 선물 1위, 바비인형이 문제가 많긴 한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