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사물인터넷(IoT) 유망 중소기업들의 기술력이 해외서도 인정받기 시작했다.
25일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국내 유망 IoT 중소기업 10곳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스마트시티 엑스포 2014’에서 기술과 서비스를 뽐내며 세계무대의 주목을 받았다.
스마트시티 엑스포는 지속 가능하고 효율적인 도시 환경 구축을 위해 필요한 IoT 기술ㆍ서비스 전시와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하는 행사로, 이번에는 232개 기업, 세계 41개 국가 사절단과 400여개 도시가 참가했다.
이번 행사에서 국내 10개 기업이 함께 마련한 한국 공동관은 클라우드 기반 IoT 플랫폼, 비콘(무선통신 장치)을 활용한 웨어러블 디바이스, 산업용 기기 관리 솔루션, 온습도 관리를 통한 홈네트워킹 서비스 등 스마트시티 구축에 필수적인 IoT 기술ㆍ서비스를 소개했다.
국내 참가 기업들은 사전미팅과 현지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공동 기술개발과 양산 공급 계약을 위한 의향서(LOI) 1건, 향후 비즈니스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 10건을 체결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우선 신규 스타트업인 ‘코너스톤 테크놀로지’는 이스라엘 기업과 재난 대피 관련 IoT 서비스 실증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으며, ‘어비팩토리’는 웨어러블 관련 기기 스페인기업과 기술 협력은 물론 현지 생방송에도 출현하기도 했다.
또 ‘블락스톤’은 바르셀로나 시에 매립형 센서를 구축하는 스페인 업체와 향후 최종 계약 체결 시 50억 규모에 이르는 기술개발과 양산공급의 내용을 포함한 LOI를 체결했다.
'달리웍스’는 이스라엘, 프랑스, 스페인 기업의 하드웨어를 통해 자사의 클라우드 기반 IoT 플랫폼의 유럽 홍보 마케팅과 바르셀로나 지역에서의 실증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에이텍’은 터키, 폴란드 교통시스템 관련 기업과 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며, ‘이도링크’는 덴마크 코페하겐의 스마트시티 프로젝트 협력을, ‘큐브스’는 이스라엘 기업과 함께 상호 기술제공을 통한 차량관리 및 도시개발 시스템 관련 사업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외에도 '다산네트워크'는 스마트 스쿨 솔루션과 관련된 상담을, '에이엠텔레콤'은 초광대역통신(UWB)관련 유럽기업들과 상담을 진행했으며 향후 유럽기업들과의 공동 연구개발(R&D) 추진 가능성도 확인했다.
IoT 글로벌 민관 협의체 의장사이자, 이번 행사에 참가한 기업들과 IoT 관련 기술을 한국에서 공동으로 개발 중인 SK텔레콤은 이들 기업의 현지 미팅에 함께 참여하기도 했다.
미래부와 KISA 역시 바르셀로나시 정부를 비롯해 이스라엘, 인도, 일본 등 다양한 국가의 정부관계자와 함께 스마트시티 , IoT 기술ㆍ서비스 관련 실증프로젝트 발굴과 기업 간 협력채널 구축을 위한 논의를 진행했다.
서석진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국내 IoT 기업들의 높은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실질적인 해외진출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