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인터넷 소매업체 아마존의 해고 노동자가 장시간 근무와 낮은 임금 그리고 위험한 작업환경 등 아마존 직원들의 열악한 근무여건 개선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에 돌입하기로 했다고 2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아마존 미국 시애틀 본부 밖에서 2주 넘게 1인 시위 중인 해고 노동자 키빈 바르기즈가 오는 25일부터 단식 투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그는 아마존에 직원 처우 개선과 윤리 규범 개선, 환경친화적 경영결정 등 3개 조항을 경영 원칙에 포함할 것을 요구하며 단식기간에 물만 마실 예정이다.
바르기즈는 아마존 고객들에게 “쇼핑 대목인 블랙프라이데이나 사이버먼데이에 아마존 불매운동을 하자”고 호소했다. 그는 “나의 목표는 아마존의 관행에 대해 관심을 끌어내고 사람들이 아마존에서 물건을 살 때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를 알리는 것이며 아마존 고객들이 회사가 직원을 어떻게 처우하고 있는지 알게 되면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르기즈는 “1인 시위를 시작한 이후 아마존의 창고 직원들로부터 자기들 역시 열악한 근무여건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시위를 독려하는 이메일을 받았다”고 밝혔다.
2012년 아마존에서 해고된 바르기즈는 ‘킨들 파이어’태블릿 광고팀 담당자엿다. 그는 자신의 해고는 부당해고라며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 중이다. 반면 아마존 측은 해고의 이유는 개인 실적 부진이라며 맞서고 있다.
한편 영국에서 반 아마존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아마존 어나니머스’라는 이름의 한 영국단체는 “아마존의 세금 관행이 회사 노동자들을 착취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을 상대로 12월 한 달간 아마존에서 물건을 사지 말자는 불매운동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