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명량’과 ‘변호인’이 나란히 4관왕을 기록하며 1000만 영화의 위용을 과시했고, ‘명량’의 배우 최민식과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의 배우 손예진이 남녀주연상의 영예를 안았다.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는 제51회 대종상영화제가 열렸다. 올해 대종상영화제에는 최우수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 신인남우상, 신인여우상, 촬영상, 조명상 등 총 17개의 경쟁부문에 걸쳐 수상했다.
영화제의 꽃 여우주연상은 ‘해적: 바다로 간 산적’ 손예진에게 돌아갔다. 손예진은 ‘수상한 그녀’ 심은경, ‘소원’ 엄지원, ‘집으로 가는 길’ 전도연, ‘한공주’ 천우희 등 쟁쟁한 후보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손예진은 “심장이 밖으로 나갈 것 같다. 너무 떨린다”며 ““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렵고 무섭다. 자기와의 싸움에서 타협하게 되고 자책감이 점점 무뎌지게 된다. 자신을 반성하면서 다시 한 번 고삐를 움켜 쥐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명량’은 최민식의 남우주연상을 포함해 최우수작품상, 기술상, 기획상까지 거머쥐며 4관왕에 올랐다.
‘명량’ 김한민 감독은 기획상 수상 소감에서 “대한민국 관객께서 사랑을 많이 줘서 받은 상이다. 37년 만에 이순신 장군의 영화가 나왔는데 돈이 많이 들었다. 영화계에 민폐 안 끼쳐 다행이라 생각한다.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최민식은 남우주연상 수상 후 “전쟁 같은 시간을 보낸 기억이 떠오른다”며 “배 위에서 아무 말 없이 군소리 안 하고 모든 부상을 감내하고 촬영에 임해준 60여 명의 조, 단역 배우들 감사하다. 그분의 그늘 및 그분의 발자취를 좇으며 고통스럽기도 했지만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은 손예진의 여우주연상에 유해진이 남우조연상을 받으며 2관왕에 올랐고, ‘끝까지 간다’의 김성훈 감독은 ‘명량’ 김한민 감독, ‘변호인’ 양우석 감독을 제치고 감독상을 받아 이변의 주인공이 됐다.
‘해무’ 박유천과 ‘인간중독’ 임지연이 각각 신인남우상과 신인여우상을 받았다. ‘변호인’ 임시완, ‘친구2’ 김우빈, ‘타짜-신의 손’ 이하늬가 하나금융스타상을 수상했고, 정진우 감독이 영화발전공로상으로 박수를 받았다.
대종상영화제는 한국 영화의 질적 향상과 영화 산업의 진흥을 도모하기 위해 1958년 문교부가 제정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영화 예술상으로, 1962년 제1회 대종상영화제를 개최한 이래 올해 51회를 맞이한다.
올해 대종상영화제 후보에 오른 작품은 ‘군도: 민란의 시대’ ‘끝까지 간다’ ‘도희야’ ‘마담 뺑덕’ ‘명량’ ‘변호인’ ‘소원’ ‘수상한 그녀’ ‘신의 한수’ ‘역린’ ‘우아한 거짓말’ ‘인간중독’ ‘제보자’ ‘족구왕’ 좋은 친구들‘ ’집으로 가는 길‘ ’타짜-신의 손‘ ’한공주‘ ’해무‘ ’해적: 바다로 간 산적‘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 등 21개 작품이다.
▲다음은 제51회 대종상영화제 수상자(작)
최우수작품상- 명량
감독상- 김성훈(끝까지 간다)
남우주연상- 최민식(명량)
여우주연상- 손예진(해적: 바다로 간 산적)
남우조연상- 유해진(해적: 바다로 간 산적)
여우조연상- 김영애(변호인)
신인감독상- 양우석(변호인)
신인남우상- 박유천(해무)
신인여우상- 임지연(인간중독)
음악상- 모그(수상한 그녀)
기술상- 윤대원(명량)
의상상- 조상경(군도: 민란의 시대)
미술상- 조화성(역린)
조명상- 김경석(끝까지 간다)
촬영상- 김태성(끝까지 간다)
편집상- 신민경(신의 한 수)
기획상- 명량
시나리오상- 양우석, 윤현호(변호인)
하나금융스타상- 임시완(변호인), 김우빈(친구2), 이하늬(타짜-신의 손)
영화발전공로상- 정진우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