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렌터카 1위 업체 KT렌탈의 인수 경쟁이 치열하다.
20일 KT그룹과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가 이날 오전 인수의향서(LOI) 접수한 결과, 17~19개 업체가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까지 인수 후보로 거론된 한국타이어, SK네트웍스, 효성, GS리테일, SFA와 같은 전략적투자자(SI)는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재무적투자자(FI) 중에서는 MBK파트너스, 오릭스, 어피니티 에쿼티 파트너스 등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KT렌탈의 인수전이 흥행을 보인 것은 렌터카 사업의 성장 전망이 밝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 4년간 국내 렌터카 시장의 평균 성장률은 12.3%이며, KT금호렌터카를 운영하는 KT렌탈의 성장률은 20.7%다. 시장 점유율은 KT렌탈이 26%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2위는 AJ렌터카(13.4%), 3위는 현대캐피탈(9.4%), 4위는 SK네트웍스(6.8%) 등이다. KT렌탈의 지난해 매출액은 8853억원, 영업이익은 981억을 기록했다.
한국타이어는 사업 다각화, 효성과 GS리테일은 미래성장동력 확보, SK네트웍스는 업계 1위 도약을 위해 각각 이번 인수에 참여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번에 매각하는 지분은 KT가 보유한 58%와 교보생명 등 재무적 투자자 6개 회사가 보유한 42%를 합친 KT렌탈 전체 지분이다.
KT측은 추후 인수적격 후보(쇼트리스트)를 선정하고 실사 진행할 계획이다. KT렌탈 매각의 최종 성사는 내년 초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