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유학 北 대학생 탈출
프랑스 파리에서 북한 출신 유학생이 강제송환되는 과정에서 탈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와 비슷한 사례가 지난 1999년에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파리에서 유학 중이던 북한 엘리트 대학생 한모씨는 자신을 강제 송환하려던 북한 호송조에 끌려가다 극적으로 탈출해 모처에서 은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랑스 경찰과 한씨가 다니는 국립 파리 라빌레트 건축학교(Ecole nationale superieure d'architecture de Paris-La Villette)측도 이 사안을 인지하고, 한씨의 소재를 찾고 있다.
이처럼 북한이 외국에서 외교관이나 유학생 등을 강제 송환하려다 실패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1999년 3월 홍순경 당시 태국 주재 북한 대사관 과학기술참사관의 납치미수 사건이다.
당시 북한은 홍씨와 그의 가족을 강제 송환하는 과정에서 교통사고가 발생해 사고 현자에 출동한 태국 경찰이 홍씨 부부를 인계했다. 이후 홍씨 가족이 잠적한 사실이 같은 해 2월부터 언론에 보도됐으며, 사건 이후 홍씨 부부는 난민 지위를 인정받아 한국 망명을 택해 2000년 10월 한국에 입국했다.
해외에 있는 대다수 외교관이나 유학생 등은 북한에 소환될 경우 정치적 불이익을 받거나 신변에 위협이 생긴다고 판단해 강제송환이 이뤄지기 전에 탈출하는 게 일반적이다.
대표적으로 1997년 장승길 당시 이집트 주재 북한 대사와 그의 형인 장승호 당시 프랑스 주재 북한 무역대표부 대표의 잠적 사건이 있다. 1999년 김경필 당시 독일 주재 북한 이익대표부 서기관의 잠적 사건도 비슷한 사례로 꼽을 수 있다. 이들은 모두 미국 망명을 택했다.
한편, 한씨는 북한에 있는 자신의 아버지가 숙청당하고 나머지 가족과 친지들이 정치범 수용소에 끌려간 사실을 알고, 북한으로 송환되면 자신도 함께 처형될 위험을 느끼고 탈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 유학 北 대학생 탈출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파리 유학 北 대학생 탈출, 북한 인권침해 심각하네”, “파리 유학 北 대학생 탈출, 영화에만 나오는 일이”, “파리 유학 北 대학생 탈출, 현재진행형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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