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종합화학, 울산 넥슬렌공장 12월 본격 가동…매년 4000억 매출 목표

입력 2014-11-16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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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석유 화학 공단내 있는 넥슬렌 공장 전경.(사진제공=SK종합화학)
SK종합화학은 울산 석유화학공단내 고성능 폴리에틸렌 공장을 가동해 내년부터 연간 4000억여원의 매출을 올리겠다고 14일 밝혔다.

SK종합화학은 2011년 7월 울산시 남구 고사동 울산CLX에 고성능 폴리에틸렌 ‘넥슬렌’ 공장을 착공하고 최근 시험 가동을 마쳤으며, 12월부터 상업 생산에 들어간다. 연간 23만톤의 넥슬렌을 생산할 계획이다.

넥슬렌은 SK종합화학이 독자 개발한 고성능 폴리에틸렌의 브랜드 명이다. 이는 고부가 필름과 자동차, 신발 내장재, 케이블 피복 등에 주로 쓰이며 기존 범용 폴리에틸렌보다 내구성·투명성·가공성 등이 우수하다.

4000억원을 투입해 설립한 6만2800여㎡ 규모의 공장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인력은 33명에 불과하다. 넥슬렌 공장은 지난달 15일 폴리에틸렌의 일종인 LLPPE를 생산해 국내와 중국·베트남 등지로 첫 물량을 출하했고, 다음주 고성능 POE와 POP 생산에 들어간다.

고성능 폴리에틸렌 시장은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다. 지난해 다우·엑손모빌·미쓰이 등 3개 업체가 고성능 폴리에틸렌 시장의 60%를 점유했지만, SK종합화학이 국내 최초로 촉매·공정·제품 생산 등 전 과정을 독자 개발함에 따라 향후 국산 제품도 글로벌 경쟁에 뛰어들 전망이다.

SK종합화학은 울산공장 생산량의 70%를 유럽·중국 등으로 수출해 연간 400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또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화학업체인 사빅과 공동으로 자본금 총 6100억원을 투자해 내년 초 싱가포르에 넥슬렌 생산·판매를 위한 합작법인(JV)을 설립할 계획이다. 지분 투자 비율은 50대 50이다.

사빅과의 협력은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2011년 3월 알 마디 사빅 부회장에게 직접 전략적 제휴를 제안함에 따라 성사됐다. 사빅의 참여가 본격화하면 울산 넥슬렌 공장을 증설하고, 3~5년내 사우디 제2 공장을 세워 연간 넥슬렌 생산량을 100만톤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SK종합화학은 울산 넥슬렌 공장을 끝으로 중국 시노펙과 협력한 우한 나프타분해설비(NCC) 공장, 일본 JX에너지와 협력한 울산아로마틱(UAC) 공장 등 글로벌 3대 합작 프로젝트를 마무리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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