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강퉁 시대를 맞아 ‘주식회사 차이나’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려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은 어떤 종목에 주목하고 있을까.
투자전문매체 마켓워치는 17일(현지시간)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의 교차 거래를 앞두고 골드만삭스를 비롯해 모건스탠리 HSBC 크레디트스위스(CS) 노무라 등 글로벌 주요 투자기관이 밝힌 전략과 추천 종목을 최근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국내총생산(GDP) 민감주와 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QFII)의 보유 비중이 높은 종목에 주목할 것을 권고했다. 또 홍콩증시 H주에 비해 저평가된 본토 A주를 발굴하라면서 배당률이 높은 종목을 추천했다.
골드만삭스는 이같은 조건을 충족하는 종목으로 구이저우마오타이(주류)와 함께 농업은행(은행) 바오산철강(철강) 중국국여국제회의전람유한공사(CITS)(여행) 푸싱의약(제약) 중신증권(증권) 등을 꼽았다.
모건스탠리 역시 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에 동시 상장된 종목 중에서 저평가된 종목에 주목하라면서 중국석유화공집단공사(시노펙)의 상하이페트로케미컬을 예로 들었다.
중국 본토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홍콩 종목으로는 HSBC홀딩스가 선정됐다. 후강퉁 실시로 홍콩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HKE&C 역시 혜택을 볼 전망이다.
HSBC는 소프트웨어개발업체 킹소프트와 유제품업체인 멍뉴유업에 주목했다. 또 카지노산업의 성장과 함께 SJM홀딩스와 샌드차이나, 갤럭시엔터테인먼트의 주가 전망이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안후이콘치시멘트(건설자재) 광저우R&F프로퍼티(부동산) GCL-폴리에너지홀딩스(태양열) 쿤룬에너지(천연가스)도 유망종목 리스트에 들었다.
CS는 수요 증가를 이유로 인프라스트럭처업종에 주목했다. 해당 종목은 상하이국제공항(공항) 다친철도(운송) 중국양쯔전력(수력발전) 등이다.
A주 중에서는 상하이자동차(자동차) 칭다오하이얼(가전)의 주가 전망이 밝은 것으로 평가됐으며, H주에서는 퍼스트트랙터(농기계) AIA그룹(보험) 텐센트홀딩스(IT) 레노버그룹(IT)이 ‘톱픽’에 들었다.
노무라는 업종별 투자전략을 짜라면서 자동차업종과 소비재 그리고 IT업종 대표종목의 주가가 오를 것으로 봤다. 또 멍뉴유업을 포함해 페트로차이나(정유) 칭다오맥주(주류) 화룬창업(부동산) 등의 투자는 유의하라고 노무라는 덧붙였다.
한편, 중국 재정부는 후강퉁 투자자에게 한시적인 면세 혜택을 준다고 14일 밝혔다. 재정부에 따르면 17일부터 2017년 11월 16일까지 3년 동안 후강퉁과 관련한 주식 거래를 통해 얻은 차액에 대한 개인 소득세와 영업세 그리고 증권 교역세가 면제된다.
QFII와 위안화적격외국인기관투자자(RQFII)의 투자에 대해서도 기업 소득세를 면제한다고 재정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