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노키오' 박신혜, 핸디캡도 매력으로 만드는 '마성의 딸꾹질'

입력 2014-11-14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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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노키오' 박신혜(SBS)

‘피노키오’ 박신혜가 딸꾹질도 매력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했다.

13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피노키오’(극본 박혜련, 연출 조수원) 2회에서는 거짓을 말하면 딸꾹질을 하는 피노키오 증후군을 가진 최인하(박신혜)의 매력이 화면을 가득 채웠다.

거짓말을 하면 불쑥 튀어나오는 인하의 딸꾹질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인하는 적성란에 ‘변호가, 검사, 판사’라고 적힌 적성검사표와 진로 계획서를 받았다. “너같이 거짓말도 못하는 변호사가 살인범을 변호한다고 생각해봐”라고 말하는 달포(이종석)의 말에 인하는 변호사가 된 자신의 미래를 상상했다.

상상 속에서 민준국(정웅인)을 변호하게 된 인하는 “피고인은 저와 접견 중 피해자를 직접 살해했고, 반성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피고인이 유죄임을 주장하는 바입니다”며 폭탄 양심 고백을 하는가 하면, 여배우가 되어 시체 연기를 할 때도 딸꾹질이 나와 영화감독(장항준)의 분노를 자아내는 등 '피노키오의 비애’를 코믹하게 보여줬다.

인하의 딸꾹질은 진실을 갈구하는 동력이 되기도 했다. 전과목 빵점의 달포가 ‘도전 퀴즈 챔피언’에 출전할 학교 대표를 선발하는 시험에서 만점을 받자 달포가 시험지를 훔쳤다는 소문에 이어, 사이코패스에 전과자 아들이라는 터무니없는 루머의 주인공이 된다.

이에 인하가 ‘달포가 실력으로 만점을 받았다’는 속마음을 숨기자, 사흘 동안 딸꾹질을 하게 되고 결국 인하는 찬수(이주승)의 축하파티에서 달포가 시험지를 훔치지 않았다는 '따귀 10대 맞기' 내기를 하는 당찬 모습을 보였다. 특히, 이처럼 인하가 달포를 위해 '따귀 10대' 내기를 한 후, 끊임없이 딸꾹질을 하는 장면은 시청률 12.63%를 기록하며, 분당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다.

인하의 딸꾹질은 달포와의 미묘한 감정을 더욱 풋풋하고 설레게 만들었다. 인하는 달포가 비를 맞을 것을 걱정해 우산을 들고 마중을 나간다. 빗속에서 달포와 만난 인하는 “할아버지가 시켜서 온 거야. 어쩔 수 없이!”라며 속마음을 애써 숨기지만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딸꾹질이 시작되자 달포를 향한 속마음을 드러내며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이렇듯 박신혜는 능청스러운 딸꾹질 연기와 함께 다채로운 면면을 보이며, 핸디캡도 매력으로 바꿔버리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이에 앞으로 이종석과의 로맨스가 본격화 됨에 따라 한층 더 사랑스러워질 활약상에 기대감을 품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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