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200만달러' '김광현 포스팅 200만 달러'
프로야구 SK 와이번스 소속 좌완투수 김광현의 포스팅 금액이 밝혀졌다. 11일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으로부터 김광현을 영입할 의사가 있는 구단이 써낸 최고 응찰액을 받아 SK에 전달했다.
김광현은 올시즌 이후 소속 구단의 동의 하에 해외 진출을 할 수 있는 상황이다. 메이저리그로 가기 위해서는 포스팅시스템을 거쳐 진출해야 한다. 포스팅제도는 한국 선수 영입을 희망하는 메이저리그 구단이 비공개 입찰을 통해 교섭권을 획득하는 제도로 액수에 많고 적음에 따라 원 소속 구단이 선수의 메이저리그 행을 결정할 수 있다.
당초 SK는 김광현의 해외 진출에 대해 "합당한 대우를 받는다면"이라는 전제 조건을 붙인 바 있다. 하지만 포스팅 액수가 200만 달러(약 21억9400만원)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고민이 커진 상황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200만 달러를 적어 최고액 응찰팀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류현진의 포스팅 금액에는 10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액수에 불과해 SK로서는 고민할 수밖에 없다. 팀의 에이스를 헐값에 이적시키기에는 실리도 명분도 서지 않기 때문이다.
일단 SK는 오는 16일 오후 6시까지 KBO에 수용 여부를 공개해야 한다. 적은 포스팅금액에도 불구하고 이를 받아들인다면 KBO는 이 같은 의사를 15일 오전 7시까지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통보하면 된다. 하지만 이 경우에도 김광현의 샌디에이고 행이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이후 한 달간 연봉 협상에 돌입하게 되고 이 협상이 결렬되면 포스팅은 없던 일이 된다.
결과적으로 이제 주사위는 SK와 김광현에게 넘어온 셈이다. SK는 팀 내 에이스인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도전의사를 접한 뒤 에이스로서의 자존심을 세워주기 위해 이례적으로 기자회견까지 열었다. 따라서 김광현의 메이저리그 도전의사만 여전히 확고하다면 구단으로서는 이적을 허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김광현과 SK가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은 이제 이틀 정도 남은 셈이다. 김광현의 메이저리그행 성사 여부도 이틀 후면 분명해 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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