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인간 이등병
▲식물인간 이등병(사진=KBS 보도화면 캡처)
먼저 육군 구모 이병의 상황 증언 진술에 따르면 그는 지난 2012년 2월 식당 도우미를 마치고 생활관에서 약 300m 떨어진 창고 뒤쪽 으슥한 곳으로 끌려갔다. 7명의 선임들이 가담한 기합 자리에서 3명이 휘두른 각목에 머리를 맞고 실신한 구 이병은 이후 식물인간 상태가 됐다. 구 이병은 당시 가격한 선임병의 이름까지 정확히 지목했다.
반면, 지목당한 선임병의 입장은 조금 다르다. KBS 시사 교양 프로그램 '시사기획 창'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구 이병에 대한 구타나 가혹 행위를 본 적도 없고 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 선임병은 현재 구 이병의 증언을 전면 부인하며 구 이병을 무고죄로 맞고소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논란에 육군 최용한 공보과장은 11일 브리핑을 통해 "병역 의무를 수행하던 중 지난 2012년 2월 18일 뇌출혈로 쓰러진 구 이병이 최근 의식을 회복한 것에 대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재수사를 통해 가족들이 주장하는 구타 의혹을 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에 네티즌은 "식물인간 이등병 그래도 깨어나서 다행이다", "식물인간 이등병 진술이 진짜일까?", "식물인간 이등병이랑 선임병이랑 진술이 완전 엇갈리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