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FC 이둘희 경기 전 소감 "그냥 죽자살자 달려들려고"
로드FC에 출전해 급소를 두 차례 맞고 쓰러진 이둘희(25ㆍ브로스짐)가 경기 전 남긴 소감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8일 이둘희는 경기를 앞두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둘희는 이 글에서 "내가 전부터 말이야. 이 더럽고 무섭고 힘든 걸 왜 하나 고민해 봤단 말이야"라고 운을 뗐다.
이어 "유명해지고 싶어서인지 강해지고 싶어서인지. 아직도 답은 못 내렸지만 이 직업을 택해서 내가 가진 그릇보다 더 좋은 대접과 멋지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 이기고만 싶은데 지면 잃을 게 많아서 무섭고. 그러다 보니 소심해지더라고"라고 덧붙였다.
또 "그래서 내일은 다 제끼고 그냥 발버둥치려고. 이겨서 얻고 져서 잃을 것 다 내려놓고. 내가 싸울 때 행복한가라는 주제 하나로 죽자살자 달려들어 보려고"라며 패기를 드러냈다.
더불어 "정말로 너무 고마워 좋은 경기하고 내려오길 바라. 내가 지금 가장 무서운 건 잃는 것보다 내 형편없는 경기로 당신들이 실망하고 돌아서는 거야. 내가 지키려고 노력해 볼게. 뺏기 위해가 아니라 지키기 위해 싸울게. 감사해 너무"라며 글을 마무리지었다.
한편 이둘희는 9일 서울 송파구 잠실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로드FC 019' 메인 이벤트 경기도중 후쿠다 리키(33ㆍ일본)에게 두 차례 급소를 가격당하며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이송됐다. 심판은 후쿠다의 공격을 로우블로우 반칙으로 판정해 경기 무효를 선언했다.
로드FC 이둘희 SNS에 네티즌은 "로드FC 이둘희, 경기 전 각오 대단했는데. 변칙에 당하다니. 쾌유를 빕니다" "로드FC 이둘희, 멋있었습니다. 부디 큰 부상 아니길 기원합니다" "후쿠다 리키, 이런 못된 놈. 로드FC 이둘희 어서 일어나세요"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