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사회공헌 현장을 가다-한국허벌라이프①] 요리실력 뽐내는 아이들, 정 버무리는 자원봉사자들

입력 2014-11-07 10:56 수정 2014-11-0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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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아동복지센터 나눔행사… 후원기관 선정 지속정 지원

▲한국허벌라이프와 함께하는 가을맞이 나눔행사가 대구 봉덕동 대구아동복지센터서 지난달 7일 열렸다. 이날 허벌라이프 회원들과 복지센터 아동들은 직접 요리를 만들어보고 품평회와 시상식을 가졌다. 본지 이선애 산업부 기자(오른쪽)가 직접 요리를 만들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왁자지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을볕이 따사롭게 내리쬐는 오후를 채웠다. 한국허벌라이프가 후원하고 있는 대구아동복지센터의 첫 인상은 해맑은 아이들의 웃음소리처럼 따뜻했다. 난생 처음 참가하는 요리대회에 열중하느라 얼굴에 하얀 밀가루 반죽이 여기저기 묻은 것도 모른 채 웃음 짓는 아이들의 미소가 나를 반겼다.

가을 햇살이 따사로웠던 지난 7일 오후, 대구 남구 대덕로에 위치한 대구아동복지센터를 찾았다. 이날은 대구 지역에 거주하는 한국허벌라이프 회원들이 작년에 이어 ‘카사 허벌라이프 가을맞이 나눔행사’에 자원봉사자로 참가해 아이들과 함께 요리 실력을 겨루기로 한 날이었다.

대구아동복지센터는 한국전쟁 이후 고아가 된 어린이들을 돌보기 위해 1953년 설립됐으며, 현재 일시 보호 및 국내 입양사업 등 다양한 사회복지서비스를 통해 총 86명의 어린이를 돌보고 있다. 한국허벌라이프는 자사의 글로벌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카사 허벌라이프’의 네 번째 수혜 기관으로 작년 6월 대구아동복지센터를 선정하고 지속적으로 재정 후원 및 자사의 뉴트리션 제품들을 전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센터 21명의 어린이들은 한국허벌라이프 후원을 통해 (재)양준혁야구재단과 함께 ‘허벌라이프 유소년 멘토리 야구단’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평범한 일상도 특별하고 소중하게 여기는 아이들 = ‘카사 허벌라이프 가을맞이 나눔행사’ 참가를 위해 한자리에 모인 아이들은 시작 전부터 한껏 신이 난 모습이다. 자원봉사자로 참가한 한국허벌라이프 회원들에게 끝없는 질문을 던지며 즐거워하는 아이들을 보며 덩달아 신이 났다. 한 담당 복지사는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혼자서 라면 정도는 곧잘 끓여먹지만, 센터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에게는 엄마 또래의 주부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요리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경험”이라고 말했다. 누구에게는 그저 평범한 일상이 아이들에게는 이토록 특별하고 소중한 시간이 된다는 말이 가슴에 남았다.

나눔행사에 참가한 총 38명의 허벌라이프 회원과 아이들은 9개팀으로 나뉘어 저마다 지정된 테이블 앞에 섰다. 요리 대회가 진행되는 식당은 넓고 쾌적했는데, 이 또한 따로 취사 공간과 시설이 없어 아이들의 식생활 안전이 염려되던 차에 지난해 한국허벌라이프의 후원으로 신축했다고 한다. 시간에 맞춰 요리를 마쳐야 한다며 연신 ‘빨리빨리’를 외치면서도 중간중간 기념사진을 찍는 모습이 꼭 가족같이 정다워보였다.

▲한국허벌라이프와 함께하는 가을맞이 나눔행사가 대구 봉덕동 대구아동복지센터서 10월 7일 열렸다. 본지 이선애 산업부기자와 허벌라이프, 대구아동복지센터 관계자 및 아동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사람들의 삶을 바꾼다’는 기업 미션 실천 = 작년에 이어 올해도 카사 허벌라이프 가을맞이 나눔행사의 후원 비용을 기부한 김송락·권옥희 부부 회원은 식당을 돌아다니며 아이들을 격려하면서 입가에 연신 미소를 띠었다. 김송락·권옥희 부부는 ‘사람들의 삶을 바꾼다’는 허벌라이프 창립자 마크 휴즈의 뜻을 실천하기 위해 올해 5000만원의 기부금을 쾌척했다.

글로벌 뉴트리션 전문기업 허벌라이프는 회원 직접판매 기업이다. 가입 초기 회원들 가운데는 건강이 좋지 않거나 경제적 형편이 어려웠던 시절, 허벌라이프 제품과 사업을 통해 건강과 부를 되찾은 이들이 많다. 그래서일까. 개인 차원에서 장학재단을 설립하거나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금액을 매년 기부하는 통 큰 회원들이 많다. 회사에 따르면 올해만 해도 현재까지 회원들이 약 10억여원을 자발적으로 기부했다.

시끌벅적 함께 먹고 떠들던 요리대회가 끝나고 모두가 고대하는 시상식의 순간이 왔다. 권송락·김옥희 부부 회원과 도병권 원장 등 관계자들은 아이들이 만든 음식의 맛과 모양에 감탄하며 심사숙고하여 수상팀을 선정했다. ‘최고 맛나상’, ‘최고 이뻐상’, ‘최고 팀워크상’ 등 수상팀이 호명될 때마다 아이들과 회원들은 있는 힘껏 자신의 조를 외쳐 마치 운동회에 온 것 같이 활기찬 분위기였다.

▲본지 이선애 산업부기자가 ‘최고팀워크상’ 수상팀에게 시상하고 있다. (신태현 기자 holjjak@)
시상을 마치자 조별로 나뉘어 있던 회원들과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만든 음식을 즐기기 시작했다. 자리에는 허벌라이프의 건강한 한끼 식사로 잘 알려져 있는 ‘Formula1 뉴트리셔널 쉐이크 믹스’와 영양 간식 ‘프로틴 바 디럭스’도 놓여 있었다. 한 아이가 익숙하다는 듯 멋진 폼으로 마치 칵테일을 만드는 것처럼 쉐이크를 흔들자 웃음꽃이 피기도 했다. 요리를 만든 아이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모습을 보며 기자 스스로의 편견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

서울로 돌아오는 길, 한 통의 문자가 날아왔다. 이날 봉사를 마치고 몇몇 봉사자들이 개인적으로 1 대 1 결연을 통해 지속적으로 아이들을 후원할 뜻을 밝혔다는 것이다. 뜻 깊은 소식 덕분에 나눔행사를 마친 이후에도 따스한 온기가 마음속에 오래도록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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