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흡연 여성 폐암 증가
3일 국립암센터가 폐암센터에서 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분석한 결과, 2010년 3월부터 2014년 7월까지 4년 5개월 동안 폐암 수술을 받은 2948명의 환자 중 여성이 831명(28.2%)을 차지했다. 또 이들 중 87.8%에 해당하는 730명은 흡연 경력이 없었다.
이 같은 현상은 국내 폐암 발생 통계치에서도 확인됐다. 먼저 전체 폐암의 발생 추이는 지난 1999년과 2011년, 각각 인구 10만명당 연령 표준화 발생률 28.9과 28.7로 큰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성별로 보면 남자의 경우 연령 표준화 발생률이 10만 명당 51.9에서 46.7로 감소한 반면, 여성의 경우는 12.9에서 15.5로 증가했다.
이진수 폐암센터 박사는 한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50~60년대 가난했던 시절 부모나 남편, 조부모, 형제와 한방에 함께 살아오면서 오랜 시간 간접흡연에 노출된 게 노년기 들어 폐암으로 진단받는 주요 이유로 추정된다"며 "어릴 적 남성보다 여성이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 간접흡연에 노출되는 시간이 더 길었던 점도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비흡연 여성 폐암 증가 소식에 네티즌은 "비흡연 여성 폐암 증가 원인이 간접흡연이라니 너무 한다", "비흡연 여성 폐암 증가하고 있다고? 나도 조심해야겠다", "비흡연 여성 폐암 증가라니. 남자들 집에서 절대 담배 못 피우게 해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