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인 문재인 의원은 5일 이명박 정부의 ‘사자방’(4대강·자원외교·방산) 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 “혈세 수십조원을 눈먼 돈으로 날린 총체적 비리까지 현 정권이 비호하려 든다면 우리는 두(이명박·박근혜) 정권을 비리의 공범관계로 보고 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회의에서 “국민이 입은 손해 이면에는 리베이트로 이득 본 사람이 수두룩할 것이다. 그래서 권력 개입 없이 일어날 수 없는 권력형 비리”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4대강과 자원외교, 방산 비리는 엄청난 혈세 낭비와 함께 국토를 망가뜨리고 대한민국을 국제적 ‘호갱’으로 만들고 국방의 기본을 무너뜨린, 대한민국의 근간을 뒤흔든 사건”이라며 “지금도 그로 인한 손해가 계속되고, 그 끝을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거액 혈세 낭비한 의혹만으로도 국정조사를 하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면서 국정조사에 즉각 응할 것을 새누리당에 요구했다.
3대 에너지 공기업의 해외 자산 매각 계획을 두고도 “우량자산의 졸속 매각으로 또 다른 손해가 날 것이 우려되므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국정조사를 통해 진상이 규명되고 국민의 공감을 얻을 만한 대책이 마련된 후에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정부는 국정조사와 별도로 사자방 비리 진상을 스스로 철저히 조사하고 그 결과를 국민 앞에 내야 한다”며 “국가와 국민에 손해 입힌 사상 초유의 초대형 비리인 만큼 정부가 가진 조사, 감사, 수사권 등을 총동원해 진상의 전모를 밝혀야 한다”고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