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고 시장 제패한 제일기획…중국총괄, 제2 본사로 키운다

입력 2014-11-05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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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기획이 중국 양대 광고제를 잇달아 석권하며 중국 내 최고 광고회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제일기획은 중국국제광고제(CIAF)에서 대상 2개를 비롯해 28개의 본상을 수상하고, 총 4개 부문에서 최고상을 받았다고 5일 밝혔다. 이 회사는 지난달 상하이에서 열린 ROI 페스티벌에서도 금상 8개를 비롯, 총 14개의 본상을 수상해 ‘올해의 광고회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ROI 페스티벌과 중국국제광고제는 중국을 대표하는 2대 광고제다. 제일기획은 중국 현지 광고회사들은 물론 글로벌 광고그룹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최고상을 수상했다.

광고제에서의 뛰어난 성과는 경영 실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1994년 베이징 사무소 개설로 중국에 진출한 이후 20년이 되는 올 해, 제일기획은 중국에서 3분기 누적 매출총이익 134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회사 전체(연결기준) 매출총이익 5676억원의 약 24%에 해당하는 것으로, 본사를 제외한 단일 사업권역으로는 압도적인 1위로 올해 말 중국 실적이 국내 실적을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광고시장 조사기관인 제니스옵티미디어에 따르면 중국 광고시장은 지난 2011년 299억 달러에서 2013년 410억 달러로 불과 2년 만에 40% 가까이 성장했다. 올해는 460억 달러를 기록해 일본(약 440억 달러)을 제치고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광고시장으로 올라설 전망이다. 국내 광고시장이 100억 달러 선에서 정체된 것을 감안하면, 연평균 50억 달러 이상 규모가 확대되고 있는 중국 시장은 반드시 성공을 거둬야 할 ‘기회의 장’인 셈이다. 따라서 제일기획은 향후 중국총괄을 본사에 버금가는 ‘제2의 본사’로 키워 나간다는 계획이다.

제일기획은 최근 요우커(중국 관광객)를 대상으로 한국 관광 정보 앱 ‘한국ing’을 론칭해 디지털 미디어 플랫폼을 구축하는 한편, 현지업체와 협력을 통한 미디어 사업 확대, e-커머스 시장 진출 등 최신 트렌드에 따라 발 빠르게 신규 비즈니스를 창출하고 있다. 여기에 우수인재 영입과 지속적인 M&A(인수합병)를 통해 전통적인 광고는 물론 디지털과 리테일 부문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제일기획 중국총괄의 아론 라우 대표는 “글로벌 거대 광고 회사들을 포함해 40만개가 넘는 광고회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국 광고시장에서 제일기획은 전체 7위, 디지털 부문 4위에 이름을 올릴 만큼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제일기획은 뛰어난 크리에이티브를 바탕으로 전통 광고는 물론 디지털ㆍ 소셜미디어ㆍe커머스 등에 발빠르게 준비해 지속적인 우위를 잡을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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