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 10월 기준금리가 하향조정되면서 수면 아래에 있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일본은행이 지난달 31일 ‘깜짝’ 추가 양적완화를 발표한 데 따른 것이다.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3일 전 거래일보다 0.018%포인트 하락해 연 2.120%를 기록, 사상 최저치를 3거래일 연속 경신했다.
윤여삼 대우증권 채권팀장은 “한국경제에 대한 의구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연내에는 어려울 것으로 봤던 기준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이 일본의 양적완화 확대로 커졌다”고 말했다.
실제로 산업생산은 지난 9월 현재 전월비 0.9% 감 소해 두달 연속 마이너스였으며 소매판매(-3.2%)도 크게 위축됐다. 실물지표뿐만 아니라 소비자와 기업의 심리지표도 후퇴했다. 대외적으로도 중국, 일본, 유럽 등 미국을 제외하고는 주요국들의 경기둔화 우려가 높다.
하지만 올해 또 한 차례 금리를 인하는 건 무리라는 전망도 나온다. 성진호 우리선물 연구원은 “일본의 양적완화와 함께 대외경기의 하방 리스크가 높아지면서 1%대 기준금리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며 “다만 미 연방준비제도가 테이퍼링을 종료하고 금리인상 시점을 타진하면서 가계부채 및 자본유출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올해 안에 또 인하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