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은 3일 3분기 영업이익이 4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93.0% 늘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가 예측한 3분기 컨센서스 418억원에 근접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134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 늘었고 순이익도 16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사업부문별로 택배 매출총이익은 물량 확대에 전년 동기보다 288.6% 급증했다. 3분기 택배 물량은 18% 증가한 1억5400만 박스로 분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우체국 택배의 토요배달 휴무제 시행에 반사이익이 발생하면서 택배 부문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해운항만 부문과 글로벌 부문은 원가절감을 통한 적자사업장 구조 개선, 판가인상으로 마진율이 개선됐다.
CJ대한통운은 4분기에도 택배 물량 증가에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 시장이 예상하는 4분기 컨센서스는 매출 1조1839억원에 영업이익은 528억원, 순이익은 305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1.3%, 영업이익은 122.8% 개선되고 순이익은 흑자전환한 것이다. 4분기가 연중 최대 성수기란 점도 호재다.
여기에 CJ대한통운이 꺼내든 싱가포르 APL 로지스틱스 인수 검토도 향후 성장을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앞서 CJ대한통운은 지난 2012년 해와 M&A를 통한 글로벌 물류업체로의 도약을 골자로 한 장기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홍진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택배 물동량 성장과 택배 단가 인상, 우체국 토요 배송 중단, 해외 인수ㆍ합병(M&A) 모멘텀이 유효하다”며 “금호산업 CP 상환과 매각 예정 부동산, 유휴 현금은 차입금 상환과 해와 M&A에 사용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