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가요계 트렌드 살펴보니, 소녀시대‧원더걸스‧싸이‧리쌍 인기↑…장르 다양화 돋보여

입력 2014-11-04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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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년간 국내 가요계는 어떤 변화를 겪었을까. 디지털콘텐츠 시장으로 변모하면서 국내 음반시장도 디지털 음원콘텐츠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다각화했으며, 주요 음원사이트인 멜론, 엠넷, 벅스뮤직 등도 음원 유료화 사업을 본격 추진했다. 결과 이용자들로 하여금 합법적인 음악듣기를 유도했고, 국내 음악시장은 IT기술과 인터넷환경의 발전을 배경으로 급속도로 성장했다. 한류열풍을 이끌어 온 K팝의 음원사이트 연간차트를 통해 지난 10년간 가요계의 트렌드를 알아봤다.

최근 국내 대표 음원사이트 멜론은 최근 지난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연간차트 1위곡 리스트를 공개했다. 발라드에서 록, 아이돌음악, 힙합까지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대중에게 사랑받았다. 2005년은 윤도현과 SG워너비 등 다양한 장르(록, 발라드)의 실력파 가수들이 차트 상위권을 점령하며 음악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06년에는 백지영이 발라드퀸으로 등극했고, SG워너비는 남성 대표 알앤비(R&B) 그룹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SG워너비는 2년 연속 연간차트 1위(2005년 ‘죄와벌’, 2006년 ‘내 사람’)를 차지할 만큼 대중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2007년은 걸그룹 라이벌 원더걸스와 소녀시대가 등장하며 걸그룹 전성시대의 포문을 열었다. 2008년에는 빅뱅이 엄청난 폭발력을 발휘했다. 그해 발효한 10곡을 연간차트에 올린 것이다. 또 원더걸스는 ‘소 핫(so hot)’과 ‘노바디(nobody)’로 가요계를 점령했다. 2009년에는 소녀시대가 ‘Gee’로 국내 삼촌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2010년에는 미쓰에이가 연간차트 1위를 차지하며 신예로 떠올랐다. 여고생 아이유는 국민여동생이라는 애칭을 얻으며 주목받았다. 2012년은 다양한 개성과 음악성으로 무장한 신인 아티스트들 대거 등장했고, 전국적으로 싸이열풍이 일었다. 2013년에는 프라이머리, 리쌍 등 힙합이 대세로 떠오르며 장르 쏠림 현상을 완화하며 시장을 풍성하게 했다. 2014년 가요계는 조화, 협업, 다양성이 주요 키워드로 손꼽히며 콜라보열풍이 일었고, 서태지, 김동률, god 등 90년대 대표 가수들이 대거 컴백해 추억을 자극하고 나섰다.

멜론 마케팅팀 한희원 팀장은 “지난 10년 간 디지털 음원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에 따라 소비자들의 음악 소비 패턴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며 “소녀시대와 원더걸스 등 걸그룹이 대중의 큰 사랑을 받았으며, 프라이머리와 리쌍 등을 필두로 한 힙합과 일렉트로닉, 발라드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차트 상위권을 장악하며 장르의 다양화가 가속화된 시간이었다”고 지난 10년간의 대중음악 트렌드를 밝혔다. 이어 “올해는 신예 가수와 베테랑 뮤지션들이 차트 정상을 놓고 뜨거운 경쟁을 벌였다. 협업도 돋보였다. 장르의 편중없이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고루 주목받고 있다는 반증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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