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 부검 결과, 스카이병원 강세훈 원장
▲사진=YTN
천공(穿孔)이란 장기 일부에 생긴 구멍을 가리키는 것으로 병적인 변화나 외상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천공은 발생한 후 6시간 이내에 치료받지 않으면 세균성 복막염과 전신 패혈증으로 이어져 사망할 가능성이 크다.
지난달 22일 신해철의 응급수술을 담당한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당시 심정지 상태로 실려온 신해철의 소장에서 1cm의 천공이 발견됐다. 유족들은 이 천공이 17일 스카이병원(강세훈 원장)에서 받은 장 협착 수술로 인해 생겼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는 "장 유착 상태에서 수술을 하다 장 천공이 발생할 수 있다"며 "만약 천공이 장 협착 수술로 인한 것이라면 천공 자체는 명백한 의료사고"라고 말했다.
한편, 3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신해철 부검 결과 브리핑에서 "신해철 부검 결과 심낭 천공과 장 천공이 모두 발견됐다"며 "수술 부위와 인접한 곳에 발생해 외료과실로 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천공의 문제는 추가 검사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다. 3가지 검사 이후 의료과실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전 11시 서울 신월동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서 시작된 신해철 부검은 4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이날 신해철 부검에 대한 브리핑은 1차 소견이며, 추후 검사를 통해 정확한 사인이 밝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