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선거 전문가와 정치 분석가들은 1일(현지시간)까지도 판세가 공화당에 유리하다는 의견을 모으고 있다. 역대로 미국의 중간선거는 집권 여당에 불리하게 실시됐고, 집권 6년차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사진>의 국정 운영 기조에 대한 실망감이 더해지면서 민주당이 열세하다는 것이다.
이에 공화당은 하원 장악력을 확고하게 하는 동시에 상원까지 탈환하기 위해 경합 지역에 선거자금과 인력을 집중하고 있다. 민주당은 상원만이라도 지키려는 모습이다.
상원 선거가 치러지는 36곳 중 접전이 벌어지는 지역구는 13개다. 공화당이 현역인 곳이 3개, 민주당이 현역인 곳이 10개다. 즉, 공화당이 3곳을 지키고 민주당 현역 지구 중 6곳을 빼앗으면 상원 다수당이 된다.
이와 관련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는 이날 현재 공화당의 상원 장악 가능성을 70%, 워싱턴포스트(WP)는 95%로 각각 추산했다.
다만, 민주당이 가까스로 다수 의석을 지키거나, 50대 50 동석이 나오거나, 일부 지역구에서 결선투표 등이 치러져 당일 승패가 판가름나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만약 공화당이 상원 다수당이 되면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점유한 외교위, 군사위, 세출위, 금융위 등 상임위원회를 포함한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빼앗기게 된다.
한편, 미국 여론조사 및 정치컨설팅 회사인 '매클로플린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존 매클로플린 대표는 최근 실시한 선거 전망 설명회에서 미국 중간선거 판세의 결정권은 "오바마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으면서, 공화당도 투표할 의사가 없는 세력이 쥐고 있다"고 분석했다.
매클로플린 대표는 "유권자의 약 20%가 이런 성향을 지니고 있어 이들이 예상 밖의 결과를 만들어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