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1일 ‘2014 인천 장애인 아시안 게임’에 참가했던 선수단 및 관계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선수 여러분은 물론, 지금 이 시간에도 훈련장에서 묵묵히 땀 흘리는 장애인 선수가 모두 진정한 챔피언이라고 생각한다”고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여러분은 노력 앞에 한계나 불가능은 없다는 것을 보여줬고, 열정과 끈기의 레이스로 우리 국민 모두에게 감동을 줬다”며 “좌절을 딛고 할 수 있다는 용기를 갖고 도전해 온 선수단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이어 “탠덤 사이클 김종규 선수는 파일럿 전대홍 선수와 호흡을 맞춰 앞이 보이지 않는 장애를 뛰어넘었고, 휠체어 댄스스포츠 장혜정 선수는 비장애인 이재우 선수와 콤비를 이뤄 아름다운 댄스를 보여줬다”며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서로 돕고 격려하며 힘을 모을 때 상상할 수 없는 놀랍고 아름다운 결과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을 우리 모두 확인했다"고 밝혔다.
2016 브라질 리우 장애인올림픽과 관련해 “이번 대회 경험을 바탕으로 장점은 더욱 살리고 부족한 점은 보완해서 꼭 모두 꿈을 이루시기 바란다”며 “정부도 여러분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기량을 연마할 수 있도록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오찬에는 뇌성마비를 극복하고 육상 200m 금메달을 딴 전민재 선수, 장애인을 위해 재능기부 무료 수영강습을 하는 임우근 선수, 이탈리아 프로리그에서 뛰며 15년 만에 금메달을 선사한 휠체어농구 김동현 선수 등 355명의 선수단과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성일 대한장애인체육회장 등이 참석했다.
박 대통령은 수영 김세진 선수와 시각축구 신윤철 선수로부터 성화봉과 시각축구전용공을 선물로 받았다.
한국 선수단은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72개, 은메달 62개, 동메달 77개를 획득, 역대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2002년 부산대회 이후 12년 만에 종합 2위를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