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순수 자력 엔지니어링 기술로 광양 4열연 공장을 건설하는데 성공했다고 31일 밝혔다.
권오준 포스코 회장은 이날 광양제철소에서 열린 준공식에서 “제작사와 시공사 등 본 프로젝트 참여사들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4열연 설비의 성공적인 준공이 가능했다”며 “광양 4열연공장 준공으로 고급 자동차강판과 고기능 강재 시장에서 포스코의 주도적인 포지션을 지속 유지,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양 4열연공장은 그동안 해외 엔지니어링 업체에 의존하던 것에서 벗어나 초기 단계부터 주요 그룹사들과 함께 핵심설비를 자력으로 설계·건설했다.
가열로는 반제품인 슬래브를 가열하는 본연의 기능외에 'ECS'라는 증발냉각설비를 설치해 시간당 23.4톤의 스팀을 부가적으로 생산할 수 있게 했다. 이 가운데 30% 정도를 자체적으로 사용하고 나머지는 다른 공장의 에너지원으로 활용해 연간 60억원의 원가절감과 에너지 절약이 가능하다는 게 포스코 측의 설명이다.
SSP 설비는 슬라브를 고객이 원하는 폭으로 조정해주는 설비로 폭 조정이 최대 350mm까지 가능하다.
마무리 압연기에는 장력제어 및 형상제어 신기술과 신설비가 도입돼 고급강의 품질과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표면품질도 높이게 됐다.
4열연공장에서 생산되는 330만톤의 제품 대부분은 포스코 해외 자동차강판 생산 법인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사에 맞춤형으로 공급될 계획이다.
포스코는 두께 1.2~22mm, 폭 700~1950mm까지 다양한 스펙의 제품을 생산해 고객 요구에 차별화되고 전문화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더불어 기존 고객사인 폭스바겐, 도요타, 포드, 닛산 등 글로벌자동차들의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