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우유 세 잔 이상
하루에 우유 세 잔(680ml) 이상을 마시면 사망률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는 스웨덴 웁살라대학의 칼 마이클슨 교수 연구팀이 발표했다. 그러나 이 같은 연구결과는 우리나라의 실태와는 맞지 않는다. 한국인의 우유 섭취량이 이보다 훨씬 낮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의 일일 우유 섭취 권장량은 200ml다. 그러나 한국인의 일일 평균 우유 섭취량은 77ml밖에 되지 않는다. 전문가는 "권장량도 제대로 마시지 못하는 나라에서 하루 우유 세 잔 이상이 위험하다고 논하는 것은 우스운 얘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서양인은 우유 외에도 다른 유제품이나 육류 등을 통해 동물성 지방을 많이 섭취하므로 저런 연구결과가 나오는 것"이라며 "한국인에게는 해당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마이클슨 교수 연구팀에 따르면 하루에 3잔 이상의 우유를 마시는 사람은 심장병 등으로 사망할 위험이 그보다 적게 마시는 사람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하루 세잔 이상의 우유를 마시는 여성의 경우 조기 사망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의 2배에 달했다.
또한 연구팀은 흔히 우유가 뼈를 튼튼하게 해준다는 속설과 달리 우유를 많이 마시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엉덩이 골절이 더 많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루 우유 세 잔 이상 마시면 사망률이 증가한다는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하루 우유 세 잔 이상 마시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하루 우유 세 잔 이상 위험? 우유가 완전식품이라고 할 땐 언제고", "하루 우유 세 잔 이상 위험할 줄 알았어. 소젖을 우리가 왜 먹어"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