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 금동관모 출토
경북 의성 신라시대 대형 봉토분 중 한 곳에서 5세기 후반 무렵 만들어 넣은 것으로 보이는 ‘장식 봉’ 달린 금동관모가 출토됐다.
매장문화재 전문조사기관인 성림문화재연구원(원장 박광열)은 의성군 의뢰로 이곳 금성면 대리리 금성산 고분군 지역 정비 차원에서 발굴한 결과, 경부 북부 지역에서는 최초로 금동제 관모를 비롯한 약 1000여 점에 이르는 유물을 수습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조사한 무덤 중 봉토분 4기는 시신을 묻는 공간인 주곽(主槨)과 부장품 창고인 부곽(副槨)으로 구성됐다.
구조로 보면 적석 목곽묘의 일종 혹은 그 전단계로 보는 위석식 목곽묘(圍石式木槨墓)라 해서 상부만 제외한 덧널 주변에 돌 채움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장식용 모자의 일종인 금동 관모는 경주를 제외한 신라 권역에서는 처음 나온 것으로, 백제시대 관모의 특징인 길다란 봉이 사용된 것으로 보아 당시 의성 지역이 백제와 교류가 있었음을 보여주는 유물로 평가된다.
이 밖에 봉토분에서는 금동제 관 장식품인 관식(冠飾), 은제 관식, 은제 과대(허리띠), 굵은고리 귀걸이인 태환이식(太環耳飾)과 가는고리 귀걸이인 세환이식(細環耳飾), 유리로 만든 목걸이, 은으로 만든 삼각형 고리 큰칼인 규두대도(圭頭大刀), 둥근 손잡이 고리 안에 이파리 세 개를 형상화한 듯한 칼인 삼엽문 환두대도(三葉文環頭大刀), 금동제 행엽(杏葉. 은행잎 모양 말 장식), 금동제 안교(鞍橋.안장) 등 최상위 신분을 상징하는 유물이 다량으로 나왔다.
의성 금동관모 출토 소식에 네티즌들은 “의성 금동관모 출토, 신라 권역에서 처음 나온 거구나” “의성 금동관모 출토, 백제와 교류했음을 엿볼 수 있구나” “의성 금동관모 출토, 5세기 쯤이라니 오래됐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