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우유 세 잔 이상
우유를 많이 마시면 오히려 사망 위험이 커진다는 스웨덴 연구진의 연구 결과가 공개되자, 이에 앞서 국내 연구진의 우유 관련 연구가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8월 남성과학회지에 실린 부산양산대병원 비뇨기과 박성우 교수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우유 속 카제인 성분이 전립선암 세포 증식을 촉신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성우 교수팀은 암환자에게서 얻은 전립선암 세포, 폐암 세포, 위암 세포, 유방암 세포, 신장암 세포 등에 우유에서 추출한 카제인을 뿌린 뒤 72시간 이후 세포 변화를 관찰했다. 그 결과, 다른 암세포에서는 특별한 변화가 일어나지 않은 반면, 전립선암 세포는 증식하는 속도가 카제인을 뿌리지 않은 세포보다 34% 빨랐다.
카제인은 우유의 주요 단백질인 카제인은 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해 세포가 성장하는 데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 교수팀의 연구 결과는 우유 속 카제인 성분이 암 유발을 촉진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는 상황에서 나온 연구 결과라 눈길을 끈다.
한편,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등은 28일(현지시간) 스웨덴 웁살라대학의 칼 마이클슨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지난 20년간 여성 6만1000명과 11년간 남성 4만5000명을 추적 조사한 결과, 하루에 3잔(680㎖) 이상의 우유를 마시는 사람은 심장병 등으로 사망할 위험이 그보다 적게 마시는 사람에 비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하루 세잔 이상의 우유를 마시는 여성의 경우 조기 사망 위험이 그렇지 않은 사람의 2배에 달했다.
또, 우유를 많이 마시더라도 골절이 덜 발생하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우유를 많이 마시는 여성은 그렇지 않은 여성에 비해 엉덩이 골절이 더 많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하루 우유 세 잔 이상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하루 우유 세 잔 이상, 우유를 먹으라는 거야 말라는 거야”, “하루 우유 세 잔 이상, 우유 완전식품 아니었나”, “하루 우유 세 잔 이상, 권장량을 섭취하면 괜찮은 거 아닐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루 우유 세 잔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