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문을 연 비즈니스호텔 홀리데이 인 인천 송도는 로비라운지를 20층 건물 중 19층에 꾸몄다. 대신 1층과 2층에는 카페와 연회장, 미팅룸, 피트니스센터 등이 들어섰다.
이 호텔의 마이클 윌슨 총지배인은 “호텔의 진면목을 한눈에 느낄 수 있도록 최고의 뷰 포인트인 고층에 컨시어지나 프론트, 로비라운지를 설치했다”며 “가장 좋은 전망을 로비라운지에서 감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한 파크 하얏트 서울도 최고층인 24층에 로비라운지가 위치해 있다. 하얏트를 찾는 모든 고객들이 VIP라는 생각으로 최고층에 로비라운지와 카페, 수영장을 만들었다는 게 호텔 측 설명이다. 파크 하얏트 부산도 34층 건물 중 30층에 로비라운지가 들어섰다.
쉐라톤 서울 디큐브시티도 최고층(41층)을 로비라운지로 쓰고 있다. 백화점과 공연장 등이 함께 있는 41층짜리 복합건물에서 호텔은 29층부터 자리잡고 있으며, 전망이 가장 좋은 최고층에 로비와 함께 카페가 들어섰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고객들이 호텔에서 기다리는 시간이 가장 많은 곳이 바로 로비이기 때문에 대기하는 고객들의 지루함을 달래주기 위해 업계의 서비스가 치열하다”며 “이 같은 서비스 경쟁 중에 하나가 바로 최고의 뷰를 선사하는 전망 서비스”라고 말했다.
전망 서비스는 객실과 수영장에도 적용되고 있다. W워커힐 호텔은 부티크 개념을 처음으로 도입한 호텔로 여러 타입의 객실을 갖췄으며 모든 객실에서 커다란 창을 통해 한강과 아차산이 보인다.
지난 14일 오픈한 제주성산 라마다 호텔은 제주에서는 유일하게 싱가포르 마리나배이샌즈 호텔과 같은 옥상 스카이 풀을 조성했다. 성산 일출봉과 섭지코지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제주도의 장관을 수영장에서 감상하는 것이 가능하다.
호텔 지하의 변신도 이뤄졌다. 파르나스호텔은 지난 9일 지하공간을 쇼핑몰로 개발해 선보였다. ‘파르나스몰’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지하 1층의 총 7600m² 규모에 문화, 쇼핑, 음식점이 들어서 종합문화 공간으로 변신했다.
호텔 측은 “서울 파르나스 지하 1층은 2호선 삼성역과 직접 연결돼 월 300만명 이상의 유동인구가 거쳐가는 최고의 입지”라며 “구매력이 있는 20~40대 직장인이 모이는 곳인 만큼 몰 고객은 미래의 호텔 고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