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해철 작사 작곡, ‘민물장어의 꿈’…노랫말 다시금 화제

입력 2014-10-2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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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신해철.(뉴시스)

가수 신해철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그의 곡 ‘민물장어의 꿈’이 재조명되고 있다.

‘민물장어의 꿈’은 2001년 8월 발매된 앨범 ‘락(樂) and Rock’의 수록곡이다.

신해철은 ‘민물장어의 꿈’에 대해 “팬이면 누구나 알지만 뜨지 않은 노래다. 이 곡은 내가 죽으면 뜰 것이다. 내 장례식장에서 울려퍼질 곡이고 노래가사는 내 묘비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민물장어의 꿈’은 신해철이 작사, 작곡한 곡으로 더욱 관심을 모은다. 노랫말은 다음과 같다.

좁고 좁은 저 문으로 들어가는 길은

나를 깎고 잘라서 스스로 작아지는 것뿐

이젠 버릴 것조차 거의 남은 게 없는데

문득 거울을 보니 자존심 하나가 남았네

두고 온 고향 보고픈 얼굴 따뜻한 저녁과 웃음소리

고갤 흔들어 지워버리며 소리를 듣네

나를 부르는 쉬지 말고 가라 하는

저 강물이 모여드는 곳 성난 파도 아래 깊이

한 번만이라도 이를 수 있다면

나 언젠가 심장이 터질 때까지 흐느껴 울고 웃다가

긴 여행을 끝내리 미련 없이

익숙해 가는 거친 잠자리도

또 다른 안식을 빚어 그 마저 두려울 뿐인데

부끄러운 게으름 자잘한 욕심들아

얼마나 나일 먹어야 마음의 안식을 얻을까

하루 또 하루 무거워지는 고독의 무게를 참는 것은

그보다 힘든 그보다 슬픈 의미도 없이

잊혀지긴 싫은 두려움 때문이지만

아무도 내게 말해 주지 않는 정말로 내가 누군지 알기 위해

신해철은 27일 오후 8시 19분 서울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사망원인은 저산소 허혈성 뇌손상이며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28일 오후1시부터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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