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이 3분기 1000억원대의 환차손이 발생하면서 연말 실적을 지켜봐야겠지만, 예년 수준의 고배당은 힘들 것으로 전망했다.
에쓰오일은 27일 3분기 영업손실이 396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줄긴 했으나 적자가 지속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7조2679억원으로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0%, 10.6%씩 줄었다. 순손실은 1114억원으로 전분기 및 전년 동기 모두 적자전환했다.
3분기 누적 실적으로는 영업손실이 470억원으로 전년 동기 4518억원 대비 적자전환했고 매출액은 22조2896억원으로 3.6% 줄었다. 순손실은 178억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의 대규모 순손실은 환율상승(원화강세)으로 인한 환차손 관리 실패 때문이다. 에쓰오일은 3분기에만 36원 오른 환율 탓에 1076억원의 환차손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에쓰오일은 올해 결산 실적을 기준으로 예년과 같은 고배당 정책을 취할 수 없음을 전했다. 순손실 발생과 함께 대규모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어서다.
에쓰오일은 시장에서도 잘 알려진 고배당주로 매년 순이익의 절반가량을 배당으로 실시했다. 2011~2013년 결산 현금배당 성향은 47~54%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