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명 연예인들의 육아 예능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국내 유아용품 업계에서도 ‘밴드왜건(bandwagon) 효과’가 확산되고 있다. 밴드왜건 효과는 유행에 따라 상품을 소비하는 소비자 심리나 소비행태를 일컫는 용어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유아용품 업계에서는 밴드왜건 효과로 부모들 사이에서 관심이 집중되는 유아용품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 MBC ‘아빠 어디가’ 등의 프로그램에선 최근 연예인들의 2세까지 유명 스타가 될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유아용품 업계도 점차 주목하는 모양새다.
유아용 카시트업체 순성산업에 따르면 실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한 걸그룹 SES 출신 슈의 쌍둥이 딸들인 라희, 라율이는 최근 한 화보에서 이 회사 제품 ‘순성 데일리 베이직 카시트’를 착용해 눈길을 모았다. 화보가 공개된 후 해당 카시트 제품은 주부들 사이에서 ‘슈 쌍둥이 카시트’라는 닉네임으로 인기를 끌며 매출이 150% 상승했다. 순성산업 관계자는 “앞으로도 제품 홍보에 2세 스타들의 활용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배우 송일국의 삼둥이 자녀인 대한, 민국, 만세가 사용하는 식탁의자도 인기다. 삼둥이가 올라서도 넘어지지 않는 모습이 방영되면서 호그베타 식탁의자는 최근 예약 주문을 해도 수개월을 기다려야 할 만큼 주부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판 ‘아빠 어디가’에 출연하는 등 국내에서 인기가 많은 아역배우 문 메이슨도 지난달 키즈 프리미엄 셀렉샵 ‘리틀그라운드’의 서울 명동 롯데백화점 입점 행사에 참석, 주부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메이슨이 당시 입었던 피레넥스(PTRENEX)의 점퍼는 고객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 일부 사이즈가 완판되는 등 밴드왜건 효과를 톡톡히 실감하기도 했다.
유아용품 업계 관계자는 “육아 예능이 인기를 끌게 되면서 제품 홍보 효과가 극대화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 같은 인기에 편승해 안전성이나 품질이 떨어지는 군소 브랜드들이 난립하는 것은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