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약은 지난 2010년 이후 출시한 신제품인 ‘판시딜(확산성 탈모치료제)’과 ‘센시아(정맥순환 개선제)’로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5년 이후 매년 10% 이상의 외형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일반의약품(OTC)·전문의약품(ETC)·원료의약품·건강식품 등으로 좋은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동국제약 관계자는 27일 “주요 제약사들은 남성형 탈모 치료를 위한 전문의약품이나 샴푸 등에 주력하고 있다”며 “지난 2011년에 출시한 일반의약품인 판시딜은 여성이나 젊은 층에서 많이 나타나는 확산성 탈모라는 틈새시장에서 새로운 매출원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주로 동맥 내 혈액순환 문제로 발생하는 혈액순환장애는 일반인들에게 많이 알려졌지만, 정맥순환장애는 다소 생소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며 “2012년에 발매된 일반의약품인 센시아도 올들어 괜찮은 매출이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의 경우 동국제약은 판시딜과 센시아의 마케팅(광고선전비) 비용이 일시적으로 많이 집행돼 영업이익이 일시적으로 하락했다. 그러나 올해에는 광고선전비가 전년 대비 줄어들 예정으로 영업이익의 추세적인 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회사 관계자는 “개별 의약품들의 구체적인 매출 규모를 밝힐 수는 없지만, 판시딜과 센시아는 올들어 이미 수입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두 신제품이 틈새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하면서 회사 매출을 견인하는 효자 품목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문의약품의 경우에도 아시아 최초로 개발(원료합성부터 완제생산까지)한 X선ㆍCT용 조영제 ‘파미레이’는 지난 1996년에 생산라인을 구축, 국내 조영제 시장에서 다국적 제약사들과 경쟁하고 있다. 조영제는 일반 제네릭 의약품(복제약)처럼 제약사들이 쉽게 진입할 수 있는 시장은 아니며, 다른 의약품에 비해 원료 연구와 생산이 까다로운 품목으로 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