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가 24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미국 내 에볼라 확산 우려가 고조됐지만 프록터앤갬블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주요 기업의 실적호조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127.51포인트(0.76%) 상승한 1만6805.16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도 13.76포인트(0.71%) 오른 1964.58로, 나스닥 종합지수 역시 30.92포인트(0.69%) 뛴 4483.72로 각각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는 다우존스 산업평균은 2.6% 올랐다. S&P500 지수는 4.1%, 5.3% 각각 상승했다.
기업의 실적 호조가 증시 상승세를 견인했다. S&P500지수에 편입된 기업 중 지금까지 실적을 발표한 기업의 80%가 시장의 전망을 웃도는 순이익을 발표했다. 61%는 예상을 뛰어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전날 실적을 호조를 기록한 MS에 이어 미국 최대 생활용품 제조업체 P&G도 시장의 실적 호조를 기록했다. 이날 P&G는 지난 9월 마감한 회계 1분기에 19억9000만 달러, 주당 69센트의 순이익을 기록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34% 감소한 것이긴하나 특별항목을 제외한 주당순익은 1.07달러를 기록해 월가 전망과 일치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08억3000만 달러에서 207억9000만 달러로 감소했다. 월가는 207억6000만 달러를 예상했다. 이날 회사는 P&G는 비용 절감 및 성장을 보이는 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으로 듀라셀을 분사하겠다고 밝혔다.
부동산 경제 지표도 호조를 보였다. 미 상무부는 9월 신규주택 판매 건수가 46만7000건(연율)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전망치 45만5000건을 웃도는 것으로 2008년 7월 이후 최대치다.
전날 미국 뉴욕에서 처음으로 에볼라 바이러스 확진 환자가 발생했다는 소식에 에볼라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고조됐으나 증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최근 아프리카 기니를 방문하고 뉴욕으로 입국한 크레그 스펜서는 에볼라 양성 판정을 받았다.
종목별로는 전문가 전망치보다 높은 실적을 발표한 MS 주가가 2.5% 상승했다. 듀라셀 배터리 사업을 분리하겠다고 밝힌 P&G 주가는 2.3% 뛰었다.
반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아마존 닷컴과 판도라미디어는 8.34%, 13% 각각 폭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