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 반달가슴곰 방사
지리산에 반달가슴곰이 처음 방사된 것은 지난 2004년이었다. 당시 정부는 러시아 연해주에서 도입한 새끼 반달가슴곰 6마리를 지리산에 방사하며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이후 38마리가량의 반달가슴곰이 지리산에 방사됐지만, 이들 중 상당수가 올무에 걸려 죽거나 적응하지 못해 회수되는 등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쳤다. 특히 지리산 적응에 실패한 반달가슴곰들이 공원구역 밖으로 이동하며 인근 민가와 축사, 탐방객들의 피해가 잇따르기도 했다.
이 가운데 반달가슴곰 방사 10년째를 맞는 올해, 반달가슴곰 새끼 5마리 태어나고 어릴 때 도입한 곰들이 잇따라 가임기에 도달하며 복원사업은 또 다른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정부는 2020년까지 자체적으로 생존할 수 있는 지리산의 반달가슴곰의 개체 수를 50여 마리 수준으로 복원하는 한편, 사업을 주변 서식권으로 점차 확대해 최종적으로 백두대간 반달가슴곰 생태축을 복원시킬 계획이다.
한편, 21일 환경부와 국립공원관리공단은 공단 종복원기술원이 관리하던 새끼 반달가슴곰 암컷 세 마리를 지리산에 방사했다고 밝혔다. 방사된 새끼 반달가슴곰 세 마리는 올해 초 지리산 야생에서 태어났으며, 그 중 한마리는 지난 3월 어미곰이 양육을 포기해 회수됐고 다른 두 마리는 벽소령대피소에서 먹이를 찾아 등산객에게 접근했던 어미곰과 함께 7월에 회수됐다.
새끼 반달가슴곰 방사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새끼 반달가슴곰 방사되면 잘 살아라", "새끼 반달가슴곰 방사돼도 자연에서 적응 잘하길", "새끼 반달가슴곰 방사돼서 지리산 곰은 총 34마리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