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먹튀’ 등 국제사회에서 통용되기 어려운 한국만의 용어를 영어로는 어떻게 번역해서 쓸 수 있을까?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론스타 등 국내 기업을 인수했다가 거액의 차익을 챙긴 외국계 투자자들을 지칭한 ‘먹고 튀기’의 준말인 ‘먹튀’는 투기성 자본을 일컫고 있다. 현재 ‘먹튀’는 영어로 ‘eat and run’으로 쓰인다.
‘검은 머리 외국인’은 우리 나라에서 조세 회피처 등 해외에 법인을 설립하고 국내 증시에 투자하는 외국인 투자자로 가장한 내국인 투자자를 뜻하는데 ‘a black-haired foreigner’로 쓰인다.
반면 순수 우리식 발음을 그대로 쓴 말도 있다. ‘재벌’과 ‘전세’가 대표적이다. ‘재벌’은 발음대로 ‘chaebol’로, ‘전세’도 외국에서 없는 용어이다 보니 ‘Jeonse’로 표현된다.
그러나 현재 증권시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윈도 드레싱’(window dressingㆍ결산기 전 특정종목의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종가 관리하는 것), ‘왝더독’(wag the dogㆍ지수 선물시장이 현물시장을 뒤흔드는 것) 등이 대표적인 수입용어로 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