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선주 기업은행장이 앞으로 중소기업대출에 신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권 행장은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김상민 의원이 청해진해운 이외에 다른 관계사들에 대한 부실 대출을 질타하자 이 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기업은행이 천해지에 대출한 금액은 6월 현재 154억원”이라며 “세월호 사건 일주일 전에도 천해지에 39억원을 대출했고 사고 일주일 후에도 유병언 일가와 관계사 등에 대출이 이뤄졌다”고 지적했다.
이에 권 행장은 “천해지에 145억원 대출을 했는데 현재 대출채권을 매각해서 135억원을 회수하고 19억원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대출에 신중을 기하겠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또 “천해지가 담보로 제공한 물건의 감정액은 134억원이지만 222억원의 담보를 인정했다”며 “담보금액이 굉장히 적은데 어떻게 높은 신용평가를 받을 수 있었냐”고 물었다.
그러자 권 행장은 “천해지는 대우조선해양 협력업체로 선박기업 중 기술력을 보유했고 담보는 부족하지만 그동안 정상 기업으로 충분한 영업활동을 해왔다”며 “사고 나기 전에 여신승인절차를 거쳐 협력기업에 대출을 지원한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