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시돋보기]GS가(家)의 코스모그룹 허경수 회장이 또 다시 GS 주식을 매도했다. 이번 자금도 코스모그룹 계열사를 살리는 데 투입될 실탄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허 회장은 GS 주식 10만5000주를 장내매도 했다. 이는 지난 17일 종가를 기준으로 계산할 때 허 회장이 손에 쥔 금액은 42억1575만원이다.
허 회장은 허신구 GS리테일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허연수 GS리테일 사장이 동생이다. 허창수 GS그룹 회장과는 사촌지간이다.
앞서 허 회장은 8~9월 GS 주식 37만8449주를 장내매도하며 약 161억원을 마련했다. 허 회장이 장내 매도한 물량은 허연수 사장 등 GS일가에서 장내매수 했다.
허 회장이 GS 주식 매각을 통해 마련한 자금은 코스모그룹 계열사 지원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
허 회장은 코스모앤컴퍼니, 마루망코리아 등 코스모그룹 계열사가 자본잠식상태에 빠져 금융기관을 통한 대출이 힘들자 사재를 털어 투입하고 있다.
이달 들어 허 회장이 코스모그룹의 지주회사격인 코스모앤컴퍼니에 지원한 자금은 27억5000만원이다. 코스모앤컴퍼니가 허 회장에게 차입한 금액은 총 429억600만원에 달한다. 마루망코리아에는 지난달 20억원을 지원했다.
허 회장의 부실 계열사 살리기를 둘러싸고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실적 개선이 바탕이 되지 않은 지원은 ‘깨진 독에 물 붓기’식의 지원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한편 코스모그룹의 기능성 필름과 2차전지 양극활물질 등을 생산하는 계열사 코스모신소재는 지난 17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홍동환 전무를 대표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홍동환 신임 대표이사는 코스모화학 출신으로 그룹 내부에 정통한 인물이다. 코스모신소재의 해외 매각 추진설도 나오고 있는 만큼 회사의 실적과 재무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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