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년 동안 전국에서 거래된 전세 아파트 중 최고가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소재 타워팰리스로 밝혀졌다. 이 아파트의 전세가격은 20억원을 넘겼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이노근 의원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입수한 2013년 10월 이후 전국 아파트 전세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최고가 아파트는 올해 4월 초 계약한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전용 244.66㎡로 23억원에 달했다.
이는 서울 아파트 가구당 평균 전세 가격인 3억3000만원의 7배에 달한다.
이 아파트는 지난 1월과 5월에 각각 43억7000만원에 팔리는 등 매매가격이 40억∼45억원 선에 형성돼 있어 전세가격이 매매가격의 절반을 웃도는(51∼57%) 셈이다.
이 의원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타워팰리스를 비롯해 전국 고가 전세 상위권 아파트는 대부분 서울 강남·서초구에 집중됐다.
같은 아파트의 다른 주택형 제외한 공동 2위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 195.34㎡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카일룸2 전용 244.32㎡ △서초 잠원 빌 폴라리스 전용 244.76㎡로 세 아파트 모두 전세가격이 각각 20억원이었다.
또 3월에 계약된 서초구 반포자이 전용 244.63㎡가 18억원, 2월에 거래된 강남구 청담동 파라곤2단지 241.88㎡가 17억5000만원, 역시 2월에 거래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 222.15㎡가 17억5000만원에 계약됐다.
강북에서는 성동구 성수동 갤러리어포레 전용 170.98㎡가 4월 17억원에 거래되면서 유일하게 고가의 전세 아파트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최근 1년간 거래된 전세 아파트 중 최저가에 신고된 곳은 경북 칠곡군 약목면의 성재아파트 전용 39.24㎡와 전북 군산시 나운동 주공2차 전용 35.64㎡로 각각 800만원이었다.
서울지역에서 가장 싼 값게 거래된 전세 아파트는 동대문구 답십리 센시티16 전용 14.24㎡로 작년 12월 말 2000만원에 계약됐다.
경기도에서는 성남시 분당 정자동 파크뷰 전용 182.23㎡가 올해 1월 8억5천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로 기록됐고 최저가 전세는 포천시 신북면 거산아파트 43㎡로 작년 10월 1500만원에 계약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방에서 전셋값이 가장 비싼 아파트는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 아이파크 전용 234.58㎡로 올해 4월 8억원에 거래됐다.
이 의원은 “전국의 전셋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전세가율이 70%를 넘어선 곳도 많아 실수요자들의 전세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전세 수요를 매매로 돌릴 수 있는 정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