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고객들이 온라인에서 찾는 한국산 상품으로 최근 ‘수제’ 인기가 급증하고 있다는 집계가 나왔다.
29일 카페24에 따르면 구체관절인형 전문 쇼핑몰 ‘에일린돌’<사진>은 매출 90% 정도를 해외 고객을 대상으로 거두고 있다. 국가별로는 미국ㆍ러시아 고객 선호도가 특히 높다.
에일린돌은 판매 수량ㆍ기간을 한정해 희소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쓰고 있다. 선 주문, 후 생산 시스템이라 길게는 두 달 넘는 제작기간이 필요하지만 해외 고객 충성도는 나날이 두터워지는 추세다. 해외 고객들은 사진 공유 사이트 ‘플리커’에 자발적으로 에일린돌 상품 커뮤니티를 만들기도 했다.
뷰티 분야에서는 100% 자체 디자인 네일패치를 판매하는 ‘스키니네일’이 해외 고객들에게 유명하다. 스키니네일은 국가별 고객 선호에 따라 색상과 디자인을 차별화한다. 해외 입소문이 나면서 영어ㆍ일본어로도 사이트를 열었고, 최근에는 동남아ㆍ오세아니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가방ㆍ지갑ㆍ다이어리 등 수공예 디자인 소품으로 국내에서 이름을 알린 ‘잼스튜디오’도 해외 인기 쇼핑몰 대열에 들어섰다. 해외 고객들이 원하는 색상과 이미지를 손으로 직접 그려 넣은 상품이 호평받고 있다. 잼스튜디오는 지난해 영문 사이트를 열었고, 해외 전시회에 참가하는 등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김선태 카페24 해외사업총괄 이사는 “한류 열풍에 따라 국산 브랜드 가치가 올라간 가운데 독자 경쟁력까지 인정받는다면 더 빠른 해외 공략이 가능하다”며 “카페24 플랫폼을 통해 보다 많은 중소규모 창조기업들이 온라인 해외수출 판로를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