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이마트보다 10원 싸다” 삼겹살 전쟁

입력 2014-07-3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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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홈플러스 영등포점에서 직원이 삼겹살을 매대에 진열하고 있다.(사진제공=홈플러스)

홈플러스가 국내산 삼겹살 할인행사 가격을 반나절만에 내렸다.

홈플러스는 다음달 6일까지 전국 137개 점포와 인터넷쇼핑몰에서 국내산 돼지고기 냉장 삼겹살을 전국 최저가격 수준인 100g당 1430원에 판매한다고 31일 밝혔다. 같은 날 오전 8시 가격을 100g당 1550원으로 밝힌 지 5시간여만이다.

앞서 홈플러스는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최근 수입산 매출비중이 30%를 넘어서는 등 국내산 돈육 소비가 크게 줄고 있어 축산 농가를 돕기 위한 소비 촉진 차원에서 이번 행사를 전국 최저가격 수준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날 이마트가 국내산 삼겹살을 삼성ㆍKB국민ㆍ신한ㆍ현대카드로 결제할 경우 100g당 1440원에 판매한다고 광고하자 홈플러스가 긴급히 가격을 내린 것.

홈플러스 관계자는 “이마트 행사가격 1440원보다 10원 더 저렴하다”며 “특히 일부 제휴 신용카드로 구매할 경우에만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타 유통업체 행사와 달리 모든 고객이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마트와 롯데마트는 홈플러스발 ‘10원 전쟁’에 참여하지 않는 모양새다. 이마트는 행사가격을 이미 모두 고지했기 때문에 100g당 1440원 수준 그대로 판매하기로 했다. 롯데마트 역시 같은 기간 국내산 냉장 삼겹살을 당초 계획한 대로 롯데ㆍ신한ㆍKB국민ㆍ삼성카드 결제 고객에게 100g당 1560원으로 판매한다. 이들은 “10원 전쟁이 단기적으로는 소비자에게 이득이 되지만 경쟁적인 가격 인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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