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7.30재보궐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후보들의 평균 재산이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들보다 4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통합진보당, 정의당 등 진보정당 후보들의 평균치와 비교하면 15배 정도나 차이가 난다.
18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서울 동작을 나경원 후보 등 새누리당 후보 15명의 평균 재산은 29억1700만원이었다. 이에 비해 울산 남구을을 제외한 14개 지역에 출마한 새정치연합 후보들의 평균 재산은 7억7728만원이었다.
진보당 후보 7명의 평균 재산은 3431만원으로 상대적으로 크게 적었고, 정의당 후보 6명은 3억6424만원을 기록했다.
가장 부자인 후보는 역시 새누리당에서 나왔다.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군에 출마한 이중효 후보는 48억원 어치의 주식 등 재산이 90억원에 달했다. 반면 가장 가난한 후보는 경기 수원병의 진보당 임미숙 후보로, 은행 대출금으로 재산이 마이너스 5억여원이라고 신고했다.
한편 이번 선거 출마자 55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30명은 1건에서 5건의 전과기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남 나주·화순에 출마하는 새정치연합 신정훈 후보는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법률 위반이 5건으로, 전과기록이 가장 많았다.
지역별로는 충남 서산·태안의 경우 새누리당 김제식, 새정치연합 조한기, 무소속 박태권 후보 모두 음주운전으로 전과기록을 갖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또 광주 광산을에선 새누리당 송환기 후보가 사기 혐의로 벌금 300만원을 선고 받았고, 무소속 양창석 후보는 뇌물수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예 1년에 추징금 처분을 받은 기록이 있었다.
이외에 전국 후보자의 평균 연령은 50.9세로, 만 27세인 광주 광산을의 정의당 문정은 후보가 전국 최연소 후보다. 금속노조 쌍용자동차지부장을 지낸 경기 평택시을의 무소속 김득중 후보는 유일하게 고졸 학력을 지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