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사능괴담의 진실은… "조작ㆍ과도한 부분 많아"

입력 2013-08-30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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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울진원자력발전소 전경. 최근 일본 후쿠시마 사태 여파로 국내엔 각종 방사능 괴담이 떠돌고 있다.
‘일본 방사능 오염이 우려되니 생선 및 젓갈류는 먹으면 안 된다?’

최근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유출이 밝혀짐에 따라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방사능괴담이 떠돌고 있다. 사안이 중요한 만큼 조심해야 될 부분은 있지만 방사능괴담의 일부는 조작 되거나 과도하게 부각된 면이 없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30일 원전업계에 따르면 최근 일본 내 상당 지역이 ‘Forbidden Zone(여행금지지역)’으로 표시돼 있는 지도가 인터넷과 SNS를 중심으로 떠돌고 있다. 출처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라고 명시돼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조작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이 직접 문의한 결과 PNAS은 "해당 지도는 PNAS에서 발간한 지도가 아니다"고 직접 밝히기도 했다.

도쿄를 포함한 일본의 20%가 방사능 고농도 오염지역이라는 괴담도 사실이 아니다. 후쿠시마 사고 직후 일본 정부가 방사선 경계구역으로 설정한 반경 20km는 일본 국토의 0.33%에 해당하는 범위로 이 마저도 지난 5월엔 반경 10km로 줄였다. 일본 문무과학성 발표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말 기준 도쿄의 방사선량률은 0.04μSv/h로 원전사고 이전과 같은 수준을 나타내기도 했다.

또한 최근 방사선 피폭 우려로 우리나라 국민들이 생선류를 꺼리고 있는 상황도 오해의 소지가 크다는 지적이다. 미국 스토니브룩스대 해양생물학 니콜라스 피셔 교수의 논문에 따르면 우리 몸속에도 방사성 칼륨(K-40) 등이 있고 자연에서도 방사성 물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보통 우리가 먹는 바나나, 브라질넛 등에도 방사성 칼륨이 존재하지만 몸에는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다만 많은 양의 방사선에 노출되면 유해하기 때문에 기준치를 둬서 관리할 필요는 있다.

체르노빌 원전보다 11배 큰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사망과 피폭 피해자도 11배 크다는 괴담도 사실과 맞지 않다. 보통 원자로 건물이 크면 더 안전하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후쿠시마 주변 주민 피폭선량은 유효선량 1mSv 미만으로 체르노빌 사고(100mSv)에 비해 훨씬 낮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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