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의회장단 “기업 성장할 수 있는 사다리 놓여야”

입력 2013-01-0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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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상의, 박 당선인 초청 간담회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을 만나 기업인들의 어려움을 청취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9일 오전 10시 남대문로 상의회관에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초청 전국상공인 대표와의 간담회’를 개최하고 박 당선인에게 기업들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이날 손경식 회장을 비롯한 상의 회장단은 박 당선인에게 “우리경제에서 건강한 기업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을 거쳐 대기업으로 커갈 수 있는 성장의 사다리가 놓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또 “국가간, 기업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상황을 감안할 때 새정부의 기업정책은 경쟁력 강화에 초점이 모아지기 바란다”며 “일관성 있고 예측 가능한 정책 추진과 함께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기업들이 투자확대와 고용증대에 적극 나설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지역상의 회장들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은 “부동산 시장이 살아야 건설업 뿐 아니라 가구산업, 가전업계 등 유관산업과 함께 중산층 가계부채 문제도 잘 풀릴 수 있다”며 “지난해 말로 종료된 취득세 감면조치를 재시행하고 과거 시장과열기에 도입된 분양가상한제, 다주택자 중과세, 주택대출제한 등을 없애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을 건의했다.

법인세 감세 기조 유지 요청도 있었다. 송영수 순천상의 회장은 “세계 각국은 경기침체로 재정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기업활동 진작을 위해 법인세를 낮추고 있다”며 “우리도 감세 기조를 유지해 기업인의 사기를 진작하고 경쟁국에 비해 투자여건이 불리하지 않도록 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아울러 “가업상속 공제한도를 늘리고 고용유지 의무 등 공제요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김동구 대구상의 회장은 “규제개혁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뿐만 아니라 법과 제도를 글로벌 기준에 맞게 정비함으로써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며 “지난 5년간 총 3000건이 넘는 규제를 발굴, 이중 1800여건을 개선하는 성과를 거둔 민관합동 규제개혁 조직을 새 정부에서도 계속 유지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 외에도 상의 회장단은 ‘중소기업 국제화 지원’, ‘노동시장 선진화와 노사관계 안정’, ‘서비스산업 활성화’, ‘벤처 창업 활성화’ 등을 박 당선인에게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 김동구 대구상의 회장, 김광식 인천상의 회장, 손종현 대전상의 회장, 김철 울산상의 회장 등 지역상의 회장단 23명과 강덕수 STX팬오션 회장, 박용만 두산 회장, 이승한 홈플러스 회장,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 김억조 현대차 부회장 등 서울상의 부회장단 13명 등 총 40명이 참석했다.

한편 박 당선인의 경제단체와의 만남은 지난해 12월 26일 공식 첫 행보로 중소기업 중앙회를 방문한 이후 소상공인, 전경련에 이어 네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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