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번째를 맞는 한국어능력시험 응시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한국어능력시험은 외국인과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한국어 사용능력을 평가하는 어학인증시험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오는 22일 서울·부산·제주 등 국내 14개 시험장에서 일제히 시행하는 제27회 한국어능력시험(TOPIK) 지원을 접수한 결과 1만9344명이 응시해 국내시험 기준 최다를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
한국어능력시험은 한류의 세계적 확산과 국내 유학생 증가 등의 영향으로 최근 지원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 지난해 치러진 23회 시험에 1만4710명이던 한국어능력시험 국내시험 지원자는 △24회 1만5114명 △25회 1만5983명 △26회 1만8007명 등으로
유학생의 인증제도에 한국어능력시험을 반영하는 대학이 많아진 것도 한국어능력시험 지원자가 늘어난 요인 중 하나인 것으로 교과부는 분석하고 있다. 교과부는 지원자 증가에 따라 수험생의 편의를 제공하기 위해 전국에 추가적으로 시험장 개설을 추진 중에 있다.
채용 등에 한국어능력시험 성적을 활용하는 기관도 늘고 있다. 지난해 법무부 출입국관리사무소는 E7비자(숙련인재특별자격 비자) 신청 때 한국어능력시험 3급 이상 성적을 제출토록 했다. 삼성그룹은 7월부터 외국인 임직원의 어학능력 판단기준으로 한국어능력시험 성적을 인정하기로 했다.
교과부 관계자는 “한국어 능력시험이 명실상부한 국가대표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번 시험부터는 새 채점시스템을 도입해 채점의 효율성·정확성, 신뢰도가 높아지고, 종전에 2주 정도 걸리던 채점기간이 4일 정도 단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