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지진에 의한 조업 중단으로 일본 기업의 희토류 수요가 감소했지만 중국 최대 희토류 생산업체인 네이멍구 바오터우철강의 주가는 올해 17% 급등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희토류업체인 몰리코프와 호주의 라이나스의 주가가 지난해 최고점에서 각각 10%, 2.9%씩 빠진 것과 비교해 대조적이다.
중국은 전 세계 희토류 생산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글로벌 희토류 가격은 중국 정부의 수출 제한으로 급등했다.
희토류는 하이브리드카 전지, 아이패드 등에 사용되는 물질로 일본은 중국 희토류업계의 최대 고객이다.
일본의 희토류 수입은 지난 11일 대지진으로 급감했지만 일본의 수요감소가 중국의 희토류 수출에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다는 평가다.
대지진으로 원자력 발전소가 폭발하면서 대체에너지 수요가 늘어 장기적 관점에서 일본의 희토류 수입은 더욱 증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일례로 대체에너지인 풍력발전은 희토류의 일종인 네오디뮴을 주요 원자재로 이용한다.
중국 국가세관총서의 통계에 따르면 중국은 올 들어 2개월동안 7084t의 희토류를 수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3% 증가한 것이다.
가격도 같은 기간 t당 4만4361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배 올랐다.
일각에서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이 희토류에 대한 중국의 절대적인 통제력에 제동을 걸기 시작할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세계무역기구(WTO)는 지난 2일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이 제기한 중국의 희토류 수출 규제에 대해 ‘문제가 있다’는 예비판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올해 상반기 희토류 수출을 전년에 비해 절반으로 줄여 1만4509t으로 제한했다.
천 더밍 중국상무부장은 이번달 열린 양회에서 “희토류 수출제한은 중국의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며 “중국의 이같은 조치는 다른 국가들의 대체자원 개발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