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진방 대한해운 회장, "회사 정상화 노력 다하겠다"

입력 2011-01-26 21:15 수정 2011-01-26 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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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방 대한해운 회장이 26일 자사 홈페이지에 법정관리를 선택한 것과 관련돼 공고를 올리고 사죄의 심경을 내비쳤다.

이 회장은 공고를 통해 모든 주주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리고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회사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회장이 밝힌 공고의 전문이다.

존경하는 대한해운 주주 여러분,

대한해운은 2008년 리먼사태로 야기된 경기침체와 함께 해상 물동량 급감에 따른 해운산업의 암흑기를 경험했습니다. 당사를 포함한 벌크선사들은 예기치 못한 시황폭락의 후폭풍으로 인해 악전고투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또한 2010년 해운시장 역시 2008년 말 또는 2009년 초와 같은 대공황상태를 보이고 있으며 다시금 막대한 영업손실에 직면하게 되어 주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죄 드립니다.

하지만, 대한해운은 국내외 다수 선사들이 대안 없이 디폴트(채무불이행) 선언을 하는 등 이로 인해 해운업계 전체가 연쇄도산의 위기 속에 빠졌을 때도 적극적인 사채발행, 선박 매각 및 자산 유동화 등을 통해 10억불 이상의 자금을 조달하여 당시 고점에 체결된 용선계약을 지난 2년 여 동안 성실히 이행하였습니다. 또한 영업부문에서는 2009년 약 60여 척의 선박에 대한 용선료 재조정을 통해 용선료 부담을 경감시켰으며, 최근에는 유상증자(400만주, 870억여원)를 통해 유동성을 강화하는 등 체질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 시황의 회복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또한 금융권을 통해 추가적인 유동성 확보 노력을 하는 한편 2011년 1월 용선선 선주 60여개 회사에 용선료 인하조정 요청과 함께 현재 우리회사가 처한 유동성 부족을 호소하여 협조하여 줄 것을 당부하였으나, 현재까지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선주수가 미미하였습니다. 이렇듯 시황대비 무거운 용선선대의 용선료 부담을 떠안고서는 금융권으로부터 추가적인 투자유치를 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되었습니다.

대한해운은 전세계 고객과의 대내외 신뢰도를 지키기 위해 디폴트된 선사들의 악성채권은 보존한 채 성실히 용선료 지급 및 계약이행에 매진해 왔습니다. BDI가 현재 1345포인트로 지난 2010년 고점인 4209대비 60%이상 하락하는 등 BDI급락 후 회복여부가 불투명하고, 급기야 케이프사이즈 일일 수익이 08년 당시 10만불 이상의 선박들이 현재 5천불대 이하로 떨어지는 등, 아직까지 약 150여 척의 용선선대를 보유하고 있는 당사는 대규모 영업손실이 발생 중입니다. 이에 추가 차입 및 회사채 발행을 통한 영업 정상화를 꾀하고자 모든 방법을 강구하였으나 과거의 악성채권 및 시황 폭락으로 인한 고점의 용선료 부담이 지속됨에 따라 부득불 기업회생 절차에 들가가게 됨을 알려드립니다.

대한해운은 앞으로 회사의 영업정상화 및 주주님들과의 신뢰를 쌓고자 모든 노력을 경주 할 것이며, 조속한 시일 내에 기업회생절차를 통해 전세계 고객 및 주주님들의 가치를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전임직원이 일심단결하여 회사를 정상화 시키는데 모든 전력을 쏟을 것이며 훼손된 주주 여러분의 권리를 보전할 수 있도록 분골쇄신 하겠습니다.

다시한번, 모든 주주님들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리며,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통해 빠른 시일 내에 회사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표이사 회장 이진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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