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車업계, 차기 유망시장은 ‘스마트 시티’

입력 2010-11-01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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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자동차 업계에 스마트 그리드 붐

일본 자동차 업계에 스마트 그리드(차세대 송전망) 붐이 일고 있다.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이 스마트 그리드와 스마트 시티 등의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1일 보도했다.

도요타자동차는 지난달 5일 스마트 그리드 사업에 적극 참여키로 하고 ‘도요타 스마트 센터’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의 스마트 센터는 충전식 하이브리드차(PHV)와 전기자동차(EV)에 장착한 배터리 충전상태를 포함해 주택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시스템의 발전량과 전력 소비량, 주택용 축전지 충전상태, 히트 펌프식 급탕기 등을 한번에 관리해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도요타는 이 같은 기능을 갖춘 스마트 하우스 70채를 분양할 계획이며 PHV와 EV도 대여 방식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도요타가 만든 스마트 그리드 빌리지 전경.

닛산자동차도 자사의 EV에 장착된 축전지 상태와 주행 정보 등을 집약해 통합 관리하는 ‘글로벌 데이터 센터’를 구축하고 있다.

닛산은 클라우드 컴퓨팅처럼 세계 어디서든 같은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현지 사정에 맞게 EV를 HEMS와 BEMS(빌딩 에너지 매니지먼트 시스템), CEMS(지역 에너지 매니지먼트)와 카 셰어링 센터 등과 제휴해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한다는 방침이다.

닛산도 도요타처럼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에 참여, 글로벌 데이터 센터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일찌감치 EV를 출시한 미쓰비시 역시 “지금까지 EV는 자동차이면서도 환경에 부담이 적다는 점이 강점이었다”면서 “앞으로는 충전과 방전이 가능한 제2세대로 옮겨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쓰비시는 도쿄대학을 포함한 28개 대학과 기업이 참여하는 ‘차세대 송배전 계통 최적제어 기술 실증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일본 자동차 메이커들은 해외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에도 적극 관심을 내보이고 있다.

도요타는 미국 콜로라도 주의 벌더 시에서 진행되고 있는 ‘스마트 그리드 시티’에서 PHV를, 닛산은 캘리포니아 주에서 시작된 ‘EV 프로젝트’에 EV를 각각 내보낼 계획이다.

스마트 시티 프로젝트에서는 차세대형 '노면전차시스템(LRT, Light Rail Transit)'을 대중교통 시스템으로 정비하고 있으나 개인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수단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부상, EV가 적합한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실제로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에서 개발되고 있는 환경미래도시 ‘마스다르시티’의 경우 모든 에너지를 재생가능 에너지로 조달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할 계획이다.

여기서는 당초 LRT와 함께 ‘PRT(Personal Rapid Transit)’라 불리는 궤도 위를 자동 주행하는 소형차 도입을 추진했으나 지난달 PRT 규모를 축소하고 대신에 현재 판매되고 있는 EV를 도입키로 결정했다.

비용이 예상외로 과다하게 투입되는데다 운전자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교통 수단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강했기 때문이다.

신문은 세계 각지에서 스마트 시티 개발이 잇따르고 있는만큼 자동차 메이커들의 참여 기회가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스마트 시티인 ‘중국-싱가포르 톈진 생태성’에서도 EV를 도입키로 최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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